中거주 황장엽 수양딸, 訪韓경험-망명前 안전지대 피신

  • 입력 1997년 2월 14일 16시 23분


망명동기 자술
망명동기 자술
지난 12일 駐中 한국총영사관을 통해 망명을 요청한 북한의 黃長燁노동당 국제담당비서는 망명요청 이틀전인 지난 10일 중국거주 수양딸을 중국내의보다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黃비서의 수양딸은 적어도 2차례이상 한국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국내에서 우리 정부의 고위인사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黃비서의 수양딸 朴모씨(34)가 중국에서 운영중인 「M유한공사」를통해 북한과 무역거래를 해온 국내 B무역회사 대표 N씨는 14일 『黃비서가 지난 92년 朴씨를 수양딸로 삼았다』며 『지난 10일 오전 10시쯤 중국 연길에 있던 朴씨가 나한테 전화를 걸어 「조금전 비서관인 金德弘 사장이 빨리 북경으로 피신하라는 전화를 걸어와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이냐」라고 물으면서 불안해 했다』고 말했다. N씨에 따르면 黃비서의 수양딸 朴씨는 현재 중국의 안전한 곳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朴씨는 90년대 초부터 북한과의 무역관계로 평양을 자주 드나들며 黃비서를 알게돼 父女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N씨는 이어 『朴씨가 지난해 여름을 포함, 두세차례 한국을 다녀갔다』며 『朴씨와는 對北 무역관계로 지난 94년께 알게 돼 지금까지 수시로 전화 등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지난해 여름 한국을 방문한 朴씨는 나를 포함한 몇명의 한국측 거래업자들과 며칠동안 제주도에 머물다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朴씨가 국내 체류 당시 수양아버지인 黃비서의 한국 망명의사를 국내 당국과 협의를 했는지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으나 당국의 고위인사들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N씨는 黃비서의 비서관인 金德弘이 사장으로 있는 중국 북경의 북한기업 「조선여광무역총회사」와 폐지-폐의류 재활용 임가공 사업을 성사시켜 지난해 북한 주민들이 만든 연하장과 카드를 국내에 들여올 정도로 金과의 관계도 돈독하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