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8년부터 58년까지 43차례나 미국의 핵실험이 실시된 서태평양상 마셜제도의 에니위탁섬 주민들은 9일 자신들이 섬토지 사용권을 상실한데 대해 3억달러의 보상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핵실험관련 소송전담 재판소가 이달 실시한 증언에서 에니위탁섬 대리인과 재판소측 대리인은 지난 47년부터 이 섬에 주민들이 재정착한 80년까지의 토지사용권 상실피해와 핵실험으로 아직도 접근불가능한 섬 북부에 대해 80년부터 현재까지의 피해보상을 합하면 약 3억9백만달러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에니위탁섬 대리인인 다보르 페베크는 이번 청구는 단지 토지사용권 상실에 대한 것이며 토지피해보상, 주민고통에 대한 보상, 섬환경정화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니위탁섬 당국은 앞으로 이 재판소에 전문가와 섬주민들을 출석시켜 환경회복비용과 주민들의 고통 등에 대해 증언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과 마셜제도는 미국이 지난 40년동안 실시해온 마셜제도 핵실험피해자들에 대한 의료연구계획을 피해자들에 대한 치료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수정키로 합의했다고 폴 셀리그먼 미에너지부 부차관보가 9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