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反政시위 격화…시민 경찰서습격 무기약탈

  • 입력 1997년 1월 27일 20시 34분


알바니아 시민들은 동결조치된 피라미드식 예금계좌에 대한 정부의 보상 약속에도 불구하고 26일 수도 티라나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벌이며 정유회사에 불을 지르고 경찰관서를 습격해 무기를 약탈, 반정부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알바니아 의회는 이날 밤 긴급회의를 갖고 군통수권자인 살리 베리샤대통령에게 시위진압을 위해 군특수부대를 동원할 수 있는 비상권한을 부여했다. 사페트 줄랄리국방장관은 의회의 결정에 따라『대통령이 군동원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수도 티라나의 중앙광장에는 베리샤대통령과 현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 3만5천여명이 모여 경찰에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와 경찰견을 동원하고 공포탄까지 발사한 것으로 목격자들이 전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