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여야 대화 전격합의…『대통령관저서 회동』

  • 입력 1997년 1월 24일 20시 14분


야당 출신인 불가리아 신임 대통령의 중재로 집권 사회당과 야당 지도부가 24일 대화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2주 이상 계속되고 있는 불가리아 시위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페타르 스토야노프 대통령은 이날 집권 사회당 및 야당 지도부와 별도의 연쇄회담을 가진 뒤 이들 양대 정치세력이 시위사태 발생이후 처음으로 25일 대통령 관저에서 회담을 갖고 최근 정국에 대한 견해차 해소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토야노프 대통령은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는 불가리아의 경제난 타개를 위해 대화재개를 촉구했으며 야당과의 타협을 전제로 집권 사회당의 새 정부 구성을 허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당과 노조 학생 등이 포함된 수만명의 시위대는 성명을 통해 『사회당의 새정부 구성허용은 불가리아 경제에 대한 사형선고』라면서 사회당 정부가 구성될 경우 전국적인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디미타르 코스토프 재무장관은 국영 TV와의 회견에서 불가리아 경제가 하이퍼인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월간 인플레율이 50% 이상 되는 경우가 장기화되는 것을 말하는데 불가리아는 지난해 인플레율이 300%에 달한데 이어 올들어 첫 2주동안의 인플레율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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