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9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국무장관 지명자의 중국인권 남용 발언과 관련, 미국의 도전적인 자세를 비난하면서 서서히 개선되고 있는 양국 관계가 다시 악화되지 않도록 하라고 경고했다.
沈國放(심국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중국과 미국은 인권에 대한 시각이 다르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이견은 대화를 통해 해소될 수 있으나 대결로 치닫는 경우 대화의 기반을 파괴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지명자는 8일 자신에 대한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된 인권을 위반하는 경우 이를 서슴없이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며 미국은 오는 4월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위원회 회의에서 중국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공동 제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었다.
심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자기 견해를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거나 인권을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구실로 이용하려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제네바인권위원회 회의에서 인권을 둘러싸고 대결을 하는 경우 『문제를 점점 더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 중국 정부가 지난 49년 수립된 이후 인권 개선이 이루어져 왔으며 특히 지난 70년대 말 개혁정책이 개시된 이후 인권 개선이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