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동차업계,한국시장 개방압력 강화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8분


「李英伊기자」 미국의 자동차제조업자들이 무역대표부(USTR)에 한국 자동차시장 개방을 위해 통상압력을 가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미국 자동차업계의 개방압력이 강화되고 있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제조업자협회(AMMA)는 최근 USTR의 샬린 바세프스키 대표서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의 자동차 시장이 여전히 폐쇄적이라면서 자동차 시장 추가개방을 위한 통상압력을 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AMMA는 이 서한에서 한국이 미국산 지프형 자동차와 미니밴의 세금 인상을 추진하는 등 세제변경을 통해 미국산차에 불이익을 주려하고 있으며 과소비 추방 캠페인을 벌여 수입자동차 구매자에 심리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MMA는 또 자동차 판매를 위한 금융서비스 분야에 외국인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으며 자동차에 특별소비세 등 높은 세금을 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AMMA는 이달 초 USTR가 국별무역장벽 보고서를 작성할때도 『한국정부가 수입자동차 구매자에 대한 세무조사 계획을 발표하고 수입차에 미국의 3배에 육박하는 수입관세(8%)를 매긴다』고 업계의견을 전달한 바있다.무역협회는 AMMA가 이에 앞서 지난 11월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 한국자동차 업계와 깊은 관련이 있는 국가들도 세계 자동차 시장의 문제국가로 지적하는 등 한국에 대해 많은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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