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지하철서 폭발사고 2명사망…쥐페총리「테러행위」규정

입력 1996-12-04 13:26수정 2009-09-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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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중심부 전철 역에서 3일 저녁 테러행위로 보이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이날 폭발사고는 저녁 6시경 시내 중심부 교외 전철(RER)역인 포르 르와이알역에 정차중인 전동차칸에서 발생했으며 폭발과 함께 화염이 치솟아 2명의 사망자외에 7명이 중상, 28명이 경상을 입었다. 중상자중 4명은 중태인것으로 전해졌다. 알랭 쥐페 총리와 장 루이 드브레 내무장관은 사고후 급거 현장에 달려와 이번 사고를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지난 여름 발동됐던 테러 비상령을 다시 선포했다. 드브레 내무장관은 이날 폭발사고를 「명백한」 테러행위로 규정하면서『폭탄이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날 폭발사고는 파리 北驛을 떠나 남부 교외 마시로 향하는 RER-B線 열차가 포르 르와이알 역에 도착하면서 두번째 차량에서 발생했는데 지난해 7월25일에는 포르르와이알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생 미셸 역에서 역시 폭탄 테러가 발생해 8명이 죽고 84명이 부상한바 있다. 현지 수사소식통들은 무게 13kg의 가스통이 사고 차량에서 폭발한것으로 밝혔는데 폭발로 해당 차량이 크게 파손되고 인접 2량도 피해를 입은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달려온 쥐페총리는 아직 폭발사고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알수없다면서 그러나 이미 이날 저녁부터 테러비상령이 전국에 발동됐으며 범인들의도주를 차단하기 위해 「안전조치」가 국경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날밤중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열릴 것이라면서 국철(SNCF)및 파리 지하철(RATP)측과도 안전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회담중 사고소식을 보고받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폭발사고를 「야만적인 테러행위」로 비난하고 모든 형태의 테러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파리시내에서 폭탄 테러행위가 발생하기는 지난해 여름이후 약 1년만인데 지난해 7월25일 파리 중심부 생 미셸역 사건이후 10월17일 오르셰역 폭발사건에 이르기까지 약3개월간 계속된 일련의 테러행위로 8명이 숨지고 1백60명이 부상했었다. 지난해 발생한 테러행위는 알제리 회교과격분자들의 소행으로 밝혀졌었다. 이날 폭발사고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최근 프랑스 치안당국이 남부 코르시카섬의 무장 분리주의 단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이들 무장조직의 테러행위가 증가해 왔는데 지난10월에는 쥐페총리가시장으로 있는 보르도시청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바 있다. 코르시카섬의 무장분리주의 단체들은 정부의 단속에 맞서 테러행위를 프랑스 본토로 확대할 것임을 경고해왔다. 프랑스당국은 아울러 근래 스페인당국과 공조수사를 통해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조직(ETA) 간부들을 검거해왔는데 검거된 ETA간부들을 통해 이들이 프랑스 전·현직내무장관을 테러 대상으로 삼아 왔음이 밝혀지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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