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야당들이 3일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상하원 의회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에 성공, 지난 89년 이후 처음으로 비(非)좌파의회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57%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하원선거에서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후보가 이끄는 중도파 야당인 민주집회당(CDR)이 약 31%를 득표했으며 공산당 출신인 이온 일리에스쿠 대통령의 집권 사회민주당(PDSR)은 22% 득표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또 개혁파 총리로 재직 중 지난 91년 축출된 페트레 로만의 사회민주연맹(USD)이 13%, 헝가리계 루마니아당인 마갸르 민주연맹이 각각 6%를 차지했으며 상원 선거결과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