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간의 전투로 국제구호단체 요원들이 자이르에서 모두 철수한 가운데 1백만명 이상의 난민들이 「참혹한 조건」속에 키부호 인근에 집결해있다고 파트릭 뤼므 고마시주재 프랑스 명예영사가 3일 밝혔다.
뤼므 영사는 고마에서 AFP통신과 가진 전화통화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향후 2일내에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사상 최악의 인도적 참사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난민들은 양측간 전투로 인한 희생뿐만 아니라 우기가 시작됨에 따라 콜레라 등의 전염병과 기아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자이르 동부지역에서는 투치족 반군과 르완다애국군(RPA)의 고마시 입성에 따라 이를 피해 북쪽으로 탈출하는 후투족 난민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미 2만명의 난민들이 국경을 넘어 우간다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