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에 나서고 있는 빌 클린턴 대통령과 보브 돌 공화당후보의 「정경유착」 문
제가 선거 막판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돌 공화당 후보는 14일 동티모르에서 인권탄압을 벌이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정책과 관련, 민주당 대선후보인 클린턴 대통령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인도네
시아의 재벌로부터 거액의 정치헌금을 제공받았다고 폭로한 뒤 백악관의 윤리기준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백악관은 공화당의 이같은 폭로에 대해 합법적인 헌금이었음을 내세워 진화에 나
서고 있으나 의회조사까지 들고 나온 공화당측의 정치공세에 밀려 수세적인 입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공화당의 돌 후보 역시 미국내 기업들과 유착관계를 맺고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거대 농산물 가공업체인 아처 대니얼스 미드랜드(ADM)사가 가격조작 혐의로
1억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이 회사가 돌 후보를 포함한 많은 정치인
들에게 상당액의 정치헌금을 한 것과 돌 후보의 농업정책의 연관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
워싱턴 포스트지는 ADM의 드웨인 앤드리어스회장과 가족, 임원진들이 지난 수년간
돌 후보에게 20여만달러의 정치헌금을 했으며 돌 후보도 상원의원시절 ADM이 관장
하고 있던 옥수수 추출 에탄올 연료업계에 대한 세금감면을 옹호한 적이 있다고 보
도했다.
이에 대해 정치자금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인 「코먼 코즈」의
돈 심슨 부회장은 『기업들이 규제가 많은 후보에 대한 직접헌금보다는 소속정당에
대한 헌금방식으로 막대한 자금을 흘려보내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