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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석 달 남았는데…중동 전쟁·테러 위협에 ‘걱정 한가득’
뉴시스(신문)
입력
2026-03-05 08:25
2026년 3월 5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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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국’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지만
미국-이란 군사적 충돌로 외교 갈등
홍명보호 머물 멕시코는 치안 심각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고 있지만 기대감은커녕 긴장감만 커지는 분위기다.
제23회 월드컵이 한국 시간으로 오는 6월12일부터 7월20일까지 39일간 북중미 일대에서 펼쳐진다.
캐나다, 멕시코, 미국이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 3개국 공동 개최로 열린다.
또 1998 프랑스 월드컵부터 유지했던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 체제로 확대돼 치러지는 첫 대회이기도 하다.
이에 아시아에선 우즈베키스탄과 요르단, 아프리카에선 카보베르데, 북중미에선 퀴라소가 역사상 처음 본선 진출에 성공해 꿈의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개막 D-100’이 깨지며 축제 분위기가 맴돌아야 할 시점이지만,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질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선 걱정 어린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손잡고 이란을 공습하며 발발한 중동 전쟁으로 상황이 더 악화했다.
이란은 중동 전역에 퍼져 있는 미군 기지와 외교 시설을 공격해 반격 중이며, 전쟁 장기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중이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우리의 목표는 모든 팀이 출전해 안전하게 월드컵을 치르는 것”이라고 했지만, 두 국가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느낌이다.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 회장은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의 공습으로 우리가 월드컵에 참가하는 걸 기대하긴 어려워졌다”며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월드컵에 나오든 안 나오든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란은 매우 심각하게 패배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완전히 고갈된 상태”라고 받아쳤다.
만약 이란이 불참할 경우 어느 팀에 진출권 넘어갈지, 예정대로 참가 시 외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도 큰 갈등이 예상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 동안 머물 멕시코 내 치안도 걱정된다.
최근 멕시코 정부가 마약 밀매 카르텔 두목으로 꼽히던 ‘엘 멘초’ 네메시오 오세게라 사살 사실을 공식 발표한 뒤, 총격전이 오가고 차량이 불타는 등 보복성 테러가 발발했다.
해당 사태는 멕시코 할리스코주에서 발생했는데, 홍명보호는 주도인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오는 6월 월드컵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완전한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대회 기간 얼마큼 안전이 확보될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우리 외교부도 할라스코주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여행 취소와 연기를 권고하고 있다.
‘AP통신’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중동 전쟁이 발발하면서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며 “주최 측은 이미 멕시코 도시에서 발생한 마약 카르텔 폭력 사태 등을 비롯한 여러 문제에 직면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월드컵 팬 페스티벌 행사가 축소되고, 지나치게 치솟은 입장권 가격 등도 문제 되고 있다고 함께 꼬집었다.
일례로 시애틀은 원래 장소보다 더 작은 곳으로 계획을 축소했고, 보스턴은 행사 기간을 16일로 단축했다.
또 FIFA는 지난해 12월 입장권 가격을 최대 8680 달러(약 1271만원)까지 책정해 뭇매를 맞았다.
비판이 들끓자 참가국 축구협회에 경기당 60 달러(약 8만8000원) 상당 입장권 수백장을 제공하기로 밝혀 진화에 나선 상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번 월드컵이 가장 ‘위대하고 포용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이대로라면 가장 ‘끔찍하고 배타적인 대회’로 치러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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