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한국형 국부펀드 내년 설립 추진… 1300조 국유재산 관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1일 16시 27분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대도약하는 경제, 신뢰받는 데이터’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1.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대도약하는 경제, 신뢰받는 데이터’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1. 뉴시스
정부가 내년 상반기 중 한국형 국부펀드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재부 업무보고에서 “1300조 원에 이르는 국유 재산을 적극 관리해 그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국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이자 비용을 절감하고 초혁신 조달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국부 증진을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부펀드를 통해) 국부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증식해 미래세대로 이전하겠다”고 부연했다.

국가펀드는 국가가 보유한 자산을 모아 운용하는 초대형 투자펀드다. 국내 유일 국부펀드는 2005년 설립된 한국투자공사(KIC)로,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서 외화를 위탁받아 운용되고 있다. 구 부총리에 따르면 한국형 국부펀드는 내년 6월 안으로 설립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보고 도중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 관심을 안 가져주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국부펀드를 재차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 기재부가 하는 것 중에 국부창출이라는 개념이 있지 않느냐”며 “과거 정부는 이런 적이 없었다. 적극적 국부창출이다. 한 번 봐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잘하고 있어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 중요하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국가단위의 투자를 안 하는 것은 아닌데 대개는 지원하고 보충하는 수준이었다면 우리도 적극적으로 개별기업, 단위 기업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단위 투자가 필요하다”며 “한국형 국부펀드를 만들겠다는 얘기가 사업 계획에 있는데 준비를 잘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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