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0월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2913㎏의 마약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1~6월) 대형 밀수가 적발되면서 압수된 코카인 규모가 지난 한 해 압수량의 34배로 급등했다. 관세청은 여행자, 특송·국제우편 등 마약 밀반입 경로별로 적발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5일 관세청은 서울세관에서 이명구 관세청장 주재로 2025년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개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10월까지 총 1032건, 2913㎏의 마약이 국경 단계에서 적발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45%, 중량은 384% 급증했다. 중량 기준으로 역대 최대 적발량을 달성했다.
특히 코카인 적발량이 크게 늘었다. 관세청은 10월까지 코카인 밀반입 8건을 적발해 2302㎏을 압수했다. 전체 적발 중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규모다. 작년 한 해 압수된 코카인(68㎏)의 34배에 달한다. 올 4월 페루에서 출발한 선박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1690㎏의 코카인이 적발된 데 이어 5월 에콰도르발(發) 화물선에서도 코카인 600㎏을 압수하는 등 연달아 대형 밀수가 적발된 영향이다. 대표적 클럽 마약인 케타민, 마약류 함류 의약품 적발도 늘었다.
관세청은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을 위해 마약단속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우범 항공편이 착륙하는 즉시 탑승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일제검사를 확대하고 우범국 반입 화물에 대해 전용 반입창구 및 전담 검사대를 설치하는 등 반입경로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국내외 기관의 마약사범 및 밀수 정보도 폭넓게 활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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