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서울 서대문구 좌원상가 주민 이주 지원을 위해 공공정비 1호 ‘좌원상가 이주지원센터’를 개소하며 재개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좌원상가는 2020년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 판정을 받았다. 서대문구로부터 사용금지·퇴거 명령이 내려졌음에도 일부 거주민이 남아 있는 상태다. 특히 구조 안전성 저하에 따른 재난 위험이 지속 제기돼 온 구역이다.
LH는 주민 이주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9월부터 자치구 및 주민대표와 함께 ‘안전우려건축물 신속 추진 TF’를 구성해 이주 촉진 방안을 논의해왔다. 긴급주거지원 제도를 활용한 대체주거 제공 등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 지난 17~18일에는 좌원상가 현장에 ‘이주 홍보부스’를 설치해 주민 50여 명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했다.
좌원상가는 1966년 준공된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 건축물로, 현재 가재울 뉴타운 내 가좌역 역세권에 위치한다. 공공 참여형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오피스텔·상가·체육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LH는 2026년 사업시행인가 및 철거 착수를 목표로 이주·정비 절차를 빠르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LH는 안전 우려 건축물 정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좌원상가 시공사인 계룡건설산업, 영진시장 시공사인 남광토건과 각각 공동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집중적인 공가 관리 및 이주 협력체계를 운영하기 위한 조치다.
박현근 LH 수도권정비사업특별본부장은 “주민 안전 확보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이주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며 “좌원상가·영진시장 정비사업을 E등급 위험건축물 정비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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