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기부에 인색하다”며 “비겁하다”고 맹폭했다.
14일(현지 시간) 미 연예매체 빌보드지 등에 따르면 아일리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머스크가 자신의 자산을 기부할 수 있는 사회 공헌 영역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세계 기아 해결, 질병 종식,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재건, 멸종위기종 보호 등이 해당 영역에 포함됐다.
이 게시물은 머스크가 2030년까지 연간 400억 달러를 투입하면 세계 기아를 종식할 수 있고, 1400억 달러면 세계 인구에 7년 동안 안전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 10~20억 달러면 1만 443종의 멸종위기를 보호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일리시는 머스크를 향해 욕설을 섞어 “한심한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테슬라 주주총회는 머스크가 향후 10년간 성과 목표를 달성할 경우 1조 달러(약 1400조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보상 패키지를 승인했다. 머스크는 이미 포브스 기준 자산 4650억 달러로 세계 최고 부자다. 현지 언론은 “아일리시는 이같은 초부유층의 부 축적을 비판하며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다.
아일리시는 최근 억만장자 중 한명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참석한 ‘WSJ 매거진 이노베이터 어워즈’에서도 “당신이 억만장자라면 왜 그런가. 악감정은 없는데, 여러분 돈 좀 사회에 나눠달라”고 공개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한편 아일리시는 최근 자신의 투어에서 모인 1150만 달러(약 166억7500만 원)를 환경보호·기아 해결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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