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 출발식에 참석해 있다. 2025.11.11. kmn@newsis.com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구속 심사를 앞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구치소가 추워야 반성도 한다’는 36년 전 발언을 다시 언급했다.
12일 조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이 고교 동기 노회찬에게 한 말’이라며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에는 “구치소 지을 때 이렇게 따뜻하면 안 된다고 했었다. 좀 춥고 해야 반성도 하지”라는 황 전 총리의 과거 발언과 얼굴 사진이 담겼다.
이는 1989년 겨울 고 노회찬 전 의원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을 당시 공안검사였던 황 전 국무총리가 노 전 의원에게 했던 말로 알려져 있다. 당시 ‘어떻게 지내냐’는 황 전 국무총리의 물음에 노 전 의원은 “서울구치소로 옮겨가서 덜 춥고 괜찮다”고 말했다. 이에 황 전 총리는 “그게 문제다. 구치소 지을 때 이렇게 따뜻하면 안 된다고 했었다. 좀 춥고 해야 반성도 하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조 전 위원장은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황 전 총리의 상황을 비판하기 위해 해당 발언을 재소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전날 내란선동 혐의로 체포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황 전 총리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글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전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체포했다. 지난달 황 전 총리의 거부로 집행하지 못했던 자택 등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도 완료한 뒤 황 전 총리를 서울고검 청사로 호송했다. 황 전 총리는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하면서 “저는 지금 미친개와 싸우고 있다. 제가 싸우는 상대는 특검이 아니다”며 “저는 반민주 독재 정권과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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