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년 전 ‘미션로드’ 복원 추진…아펜젤러·언더우드 선교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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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5년 제물포 상륙…부평-부천-서울 정동-새문안교회 입국로 고증

1880년대 제물포항 (인천문화재단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1880년대 제물포항 (인천문화재단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 인천 제물포항을 통해 입국한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개신교 선교사의 선교 경로를 복원하는 작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지난 3일 인천시청 본관 2층 영상회의실에서 ‘선교의 길(성지순례길) 인천 기독교 선교사 입국로 역사 고증 및 복원 추진 제안서’ 전달식이 열렸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달식은 인천이 한국 기독교 복음화의 출발지로서 지닌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선교 유산의 체계적 보존·복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달식에는 아펜젤러·언더우드역사문화기념사업회,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인천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탑보존회 등 지역 기독교 단체 대표단이 참여했다.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복음의 길’ 제안서를 전달하며, 인천항을 중심으로 한 선교유산 복원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안서에는 인천 기독교 선교사 입국로를 역사적으로 고증하고 복원하자는 제안이 담겼다.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에 인천 제물포항을 통해 입국한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조선 땅에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역사를 재조명하고, 선교 경로를 따라 인천-제물포-부평-부천-서교-서울 정동-새문안교회로 잇는 복음의 순례길을 복원하는 내용이다.

특히 △내년 4월 5일 인천 구간 복원 착공 △선교사 이동 경로에 대한 학술 고증 △제물포항·내리교회 일대 유적 복원 △AR/VR 기반 디지털 해설 콘텐츠 제작 △역사·문화 체험형 시민 탐방 프로그램 운영 논의 등이 포함됐다.

인천시는 해당 제안의 역사·문화적 타당성과 시민 공감대 형성 방안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한국 근대의 출발점이자 세계와 문명이 처음 만난 도시다”며 “이번 제안은 특정 종교의 영역을 넘어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과 문화적 뿌리를 되살리는 의미 있는 논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계 지도자들과 함께 방향을 모색하며 시 차원에서도 행정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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