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뼈다귀’ 까칠한 박명수의 고민 “공허하고 외롭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6일 07시 50분


채널A ‘개뼈다귀’ 방송 화면 캡처
채널A ‘개뼈다귀’ 방송 화면 캡처
까칠한 이미지를 가진 방송인 박명수가 마가 스님을 만나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개뼈다귀’에서는 마가 스님을 만난 박명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개띠 스타 네 명에게 주어진 첫 번째 질문은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였다. 박명수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마가 스님을 찾았다. 본격적인 질문을 하기 전에 박명수는 최근 자신이 하는 진솔한 고민을 털어놨다. 박명수는 “행복한지 모르겠고 스트레스가 많다. 공허하다”며 “가장들은 아이 크는 것만 보면 행복한 건가”라고 물었다. 잠이 오지 않아 수면제를 먹을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너무 외롭다고 호소했다.

마가 스님은 박명수에게 출가하는 건 어떠냐고 물었다. 박명수는 “다 버리고 속세를 떠나볼까 생각도 했다”고 했다. 마가 스님은 “여기에 핵심이 있다.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힘들다. 쥐고 있으면 무거운데 끝까지 쥐고 있으려고 한다. 잠시 내려놓으면 편안한데 우리 삶은 집착을 하고 있다. 그런 집착 속에 사니까 무겁고 의무감이 있다”고 조언했다. 박명수는 깊이 공감했다.

50대 가장의 고민은 육아와 관련된 질문으로 이어졌다. 박명수는 딸 민서와의 관계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마가 스님은 “불교에서는 자식은 부모에게 빚 받으러 온 존재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자기와 함께 있을 때도 대화를 하지 않고 게임만 하는 딸에게 어떻게 해야 하냐고 실질적인 질문을 했다. 마가 스님은 화를 내고 다그친다고 말을 듣는 게 아니고 부녀 관계만 멀어질 뿐이라며 “만일 그 아이가 아프다면, 잘못된다면 더 난리가 나지 않겠느냐. 그래도 내 앞에서 게임이라도 하는 아이가 예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박명수는 마가 스님의 말에 깨달음을 얻은 듯 감탄하며 “해결됐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제 꿈이자 바람은 죽는 순간까지 무대에 서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50대가 되면서 몸과 마음이 무거워졌다고. 마가 스님은 박명수에게 무슨 차를 타느냐고 물으며 “좋은 차는 무슨 차냐”고 했다. 고민하는 박명수에게 마가 스님은 “가장 좋은 차는 위험한 순간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멈추는 차다. 우리 인생도 잠깐 멈출 수 있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브레이크가 없다. 죽어라 달리는 거다. 어느 방향인지도 모르고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그러다 보면 사고가 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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