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 인성 논란에 “후회하고 반성”…SM도 “책임 통감” 사과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0월 23일 08시 00분


스타일리스트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이 “저의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아이린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린 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저의 부족한 언행이 많이 부끄러웠고 스태프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15년차 에디터이자 스타일리스트인 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아이돌의 갑질에 대해 폭로했다.

A 씨는 “내가 그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며 “손과 발, 뇌가 묶인 채로 가만히 서서 그 질색하는 얼굴과 요동치는 인간의 지랄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같은 20여분이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A 씨는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 녹취를 했다.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 겠다. 나는 글로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고 그 내용이 더없는 효과를 내기 위해 결과를 남기고 돈을 받고 일했던 에디터였고 매체의 기자였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A 씨는 해당 글을 게재하며 ‘#psycho(사이코)’ ‘#monster(몬스터)’라는 태그를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최근 동명의 곡을 발표한 걸그룹 레드벨벳에 주목했고, 특히 ‘몬스터’로 듀엣활동을 한 멤버 아이린과 슬기 둘 중 하나가 갑질 아이돌의 주인공이라고 지목했다.

이 중 멤버 아이린이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 시작했고, 아이린의 사과문이 올라오며 해당 글의 주인공이 밝혀졌다.

아이린이 사과문을 게재한 같은 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린은 오늘 오후 해당 스타일리스트와 직접 만나, 경솔한 태도와 감정적인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당사 역시 이번 일에 책임을 통감하며, 당사 및 소속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모든 관계자 및 스태프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앞으로 함께 하는 모든 분께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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