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빌보드뮤직어워즈’서 4년 연속 ‘톱소셜아티스트’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5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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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보 '톱 듀오/그룹' 수상은 불발
포스트 말론, 9관왕으로 주인공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0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를 받았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매해 빠짐없이 이 상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6년까지 6년 연속 이 상을 독점해온 미국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성을 깨고 그가 세운 기록에 도전하는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아티스트 인기를 확인하는 빌보드 ‘소셜50’ 최근 차트에서 통산 200번째 1위를 차지하는 등 ‘소셜 미디어 최강자’로 통하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 19로 인해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전한 수상 소감에서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안겨 주신 아미(ARMY)분들께 감사하다. 이 상은 어디에 있든 우리와 아미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생생한 증거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특별한 연결을 기념하는 상이다. 다시 한번 아미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주요 상 중의 하나인 ‘톱 듀오/그룹’ 부문 후보에도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지난해 이 상을 받았고 올해도 유력한 후보로 손꼽혔으나 미국 보이 밴드 ‘조나스 브라더스’가 가져갔다.

그럼에도 방탄소년단은 이날 크게 주목 받았다.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4년 연속 시상식에 참석했고 한국 가수 첫 빌보드 ‘핫100’ 1위에 빛나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해외 밴드와의 온라인 협업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꾸밀 수 있는 특별한 형태의 무대를 완성했다. 방탄소년단의 화려한 퍼포먼스 뒤로 대형 화면에는 해외 밴드 연주와 코러스가 흐른, 재즈 풍의 편곡이었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함께라는 것을 실감케 하는 ‘온택트(Ontact)’ 공연이 연출됐다. 온라인 협업을 통해 새롭게 편곡된 ‘다이너마이트’를 듣는 것 또한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내 광활한 공간을 무대 삼아, 흥겨운 디스코 리듬에 맞춰 역동적 안무를 펼치며 활기찬 에너지를 전파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과 희망을 전파하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다이너마이트’의 메시지와 매력을 살려냈다.

무대 후반부에는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내부 전경과 콘서트를 계획했던 세계 주요 도시가 목적지로 표시된 출국 전광판, 비행기 등이 등장해 더욱더 눈길을 끌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절된 세계가 다시 연결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2020 빌보드 뮤직 어워즈’의 퍼포먼스를 기획했다”면서 “언제 어디서든 전 세계 아미와 연결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공항에서 무대를 펼쳤고, 인천국제공항 측도 촬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K-컬처의 플랫폼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에서 중계한 시상식의 해설을 맡은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K팝에 대한 편견을 깨고 미국 팝 주류에서 언론과 평단의 마음까지 얻은 글로벌 팝스타”라고 평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그래미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미국 팝스타 켈리 클라크슨이 사회를 본 이날 시상식은 애초 지난 4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이날로 미뤄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미국 R&B 힙합계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포스트 말론이 주인공이 됐다. 사전에 16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던 말론은 이날 톱아티스트, 톱 남성 아티스트 등 무려 9개 트로피를 휩쓸었다. 그는 톱 아티스트상 수상 후에 “정말 놀랐다. 의미가 남다르다. 기댈 곳이 없는 분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뛰어난 패션 감각과 개성 강한 음악으로 젊은 층의 지지를 받는 빌리 아일리시는 톱 빌보드 200 앨범, 톱 여성 아티스트 부문 등 2관왕을 안았다. 이날 독특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온 아일리시는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마스크 쓰시고 손 씻길 바란다.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톱 핫 100 송’상은 방탄소년단과도 협업한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의 릴 나스 엑스가 받았다. 리조는 ‘트루스 허츠(Truth Hurts)’로 ‘톱 세일즈 송’상을 차지했다. 미국 컨트리의 전설로 통하는 가스 브룩스는 공로상 격인 ‘아이콘 어워즈’를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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