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밤 지각변동…‘드라마 프라임타임’에 뜬 예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4일 06시 57분


SBS ‘동상이몽2’(위쪽)-‘불타는 청춘’. 사진제공|SBS
SBS ‘동상이몽2’(위쪽)-‘불타는 청춘’. 사진제공|SBS
‘동상이몽2’ ‘불타는 청춘’ 밤 10시 편성
SBS 월화드라마 휴식기…MBC는 폐지


드라마 대신 예능프로그램이 평일 밤 시간대를 점령해가고 있다. 전통적이고 전형적인 편성 체제의 변화가 시작된 셈이다.

SBS는 2일부터 월화드라마 휴식기에 돌입했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초면에 사랑합니다’의 후속드라마를 9월 초 방영할 예정이다. 공백은 예능프로그램들로 채웠다. SBS는 3주간 월요일과 화요일 밤 11시대에 각각 방송해온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와 ‘불타는 청춘’을 1시간 앞당겨 내보낼 예정이다. 8월 초에는 새 예능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를 방영한다. 프로그램은 연기자 이서진, 이승기, 정소민과 방송인 박나래가 자연 속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내용을 담는다.

MBC도 월화드라마를 폐지하고 금토드라마를 신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9월부터 월·화요일 밤 10시대에 예능프로그램들을 방송할 예정이다.

이 같은 지상파 방송사들의 잇단 월·화 밤 시간대 예능프로그램 편성은 드라마 시청률 하락세로 인한 자구책이란 시선이 나온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올해 이렇다 할 히트 드라마를 내놓지 못했다. 4%대(이하 닐슨코리아)로 종영한 ‘초면에 사랑합니다’를 비롯해 일부 지상파 방송사의 평일 드라마 성적은 참담한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드라마 라인업을 구성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변화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뜻밖에도 기대 이상이다. 2일 ‘동상이몽2’ 확대 편성에 시청자들은 “드라마 방영보다 훨씬 더 낫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시청률도 11.7%까지 치솟았다. 월화드라마의 공백이 쉽게 느껴지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SBS는 월화드라마 존속 여부를 두고 다양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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