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정, 뇌종양 투병 고백→‘불청’ 울린 밝은 미소 “돌아오는데 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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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9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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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캡처 © 뉴스1
SBS 캡처 © 뉴스1
90년대 청춘스타 번개머리 소녀 이의정이 ‘불타는 청춘’에 새 친구로 등장해 근황을 전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은 충남 태안으로 여행을 떠났다. 15년만에 여행을 떠나서 밤잠을 설칠 정도로 설렜다는 새 친구는 배우 이의정이었다.

그는 카메라를 보고 반가워하며 “아픈 모습을 보이는게 두려워서 대인기피증 같은 게 생겼다. 건강을 되찾고 지금의 미소를 되찾기까지 15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이의정은 드라마 촬영 중 갑작스런 뇌종양 선고로 수술하고, 이후에도 고관절 괴사 후유증으로 인공 관절 수술 후 오랜 투병 생활을 해왔던 것. 그러나 여행을 하면서 “하루하루 즐겁고 예쁘게 사는 게 소원”이라며 “‘불청’을 통해 예전에 알았던 언니 오빠들 오랜만에 만나니까 설렌다”라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이의정을 데리러 나간 친구는 구본승과 김혜림. 김혜림은 이의정과 만나자마자 왈칵 끌어안았다. 구본승과 이의정은 10년 동안 한 소속사에서 활동하기도. 이에 두 사람은 못 다 한 이야기를 나누며 15년의 간극을 메웠다.

구본승은 이의정에게 “하나도 안 변했다”며 “방송에는 안 나왔는데 새 친구로 항상 네가 거론됐었다”고 얘기했다.

또한 구본승은 “아직 결혼을 안 했냐. 우리가 그런 질문이 조심스럽다. 혹시나 네 결혼 소식을 우리가 모르고 있을까 봐”라고 했다. 그러자 이의정은 “결혼 안 했다”며 “윤다훈 오빠도 내가 아이가 4명 있는 줄 알더라. 강아지를 키우는 것 때문에 그런 말이 나왔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의정은 “TV 보면서 (동료들이) 그립긴 했다. 너무 행복한 추억이 많은데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불청’에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이 ‘먹는 것’이라고 답했는데 “진짜 잘 먹는데 인공 관절로 인해 다리 때문에 항상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항상 먹는 걸 조절해야 하는데 오늘만큼은 놔버리고 싶다”며 해맑게 웃었다.

곧 이의정은 다른 ‘불청’ 친구들도 만났다. 이의정과 각별한 사이였던 홍석천은 놀라움을 금치 못 했다. 두 사람은 서로 눈물이 날까봐 눈도 마주치지 못하며 울컥한 감정을 추스렸다. 홍석천은 “나 의정이랑 연락 못한 지 꽤 됐다”며 안절부절 못 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지 못했다. 홍석천은 “내가 연락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의정은 이날 15년의 투병 생활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고백했다. 이의정은 “처음에는 사람들이 안 믿고 ‘쇼’라고 했다. 드라마 촬영 중간에 그렇게 알게 돼서 드라마 홍보하는 거라고 오해하더라. 뉴스에 사망이라고도 나왔다”며 과거 황당한 루머에 대해서 속상했던 심경도 고백했다. 또 스테로이드제 때문에 혈관이 다 터지고 왼쪽 시신경이 다 마비될 정도로 부작용을 심하게 겪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이의정은 ‘불청’에서 해보고 싶은 것 두 번째로 ‘썸’이라는 답변을 했다. 이에 이상형 월드컵이 진행됐고, 최성국과 최민용의 신경전 끝에 의정이 유일한 연하남인 최민용을 선택하며 웃음을 전했다. 그는 최민용에 대해 “나이는 어리지만 나를 보다듬어주고 달래주는 남자”일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민용은 누나 대신 “의정씨라고 부르고 싶다”고 해 벌써부터 핑크빛 기류가 조성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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