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준 알코올 중독 고백 “약을 안주 삼아 음주…6번 대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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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0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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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일준(사람이 좋
사진=박일준(사람이 좋
‘오 진아’, ‘왜 왜 왜’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던 가수 박일준(65)이 알코올 중독에 빠졌던 과거를 털어놨다.

7080 인기스타인 박일준은 19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알콜 중독으로 6번의 대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방인으로 살았기 때문에 외로웠다. 가족과 있어도 외로움이 끝까지 가더라. 술로 달랬으니까 내 주변이 전부 술친구였다”라고 회상했다.

박일준이 술에 의존했던 이유는 외로움 때문이었다. 한국 전쟁 직후 미군이었던 아버지는 고국으로 돌아갔고, 친어머니는 세살 때 그를 고아원에 맡겼다. 박일준은 양부모 밑에서 자랐다며 “하도 속을 썩이니까 어느 날 양부모께서 친엄마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네 친엄마를 찾아가라고 하시더라. 그리고 너는 한국인이 아니라고, 혼혈이라고 하셨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도움 되는 사람한테는 안 가고, 술 먹고 재미있는 친구들만 만났다”라며 “안주로 약을 먹으면서도 술을 먹었다. 6번의 수술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일준은 2002년 알콜 중독으로 인한 식도정맥파열로 쓰러졌으며, 이후 6번의 수술을 받았다.

아들 박형우는 “옛날에 약국에서 파는 포가 있었다. 약인데 아버지가 그걸 술안주로 드시더라. 그거 먹으면 술 안 취하고 몸에 좋다고 조금씩 드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일준은 “술 먹으면 몸에 안 좋다는 거 뻔히 아는데 좋은 걸 먹어야지”라고 우스갯 소리를 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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