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조부, 사과 “‘효도사기’ 주장은 오해…손자에 큰 실수”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7일 14시 09분


코멘트
신동욱 / 뉴스1 DB © News1
신동욱 / 뉴스1 DB © News1
배우 신동욱의 조부 신모씨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른바 ‘효도 사기’로 불린 재산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재산과 관련한 자신의 인터뷰가 일방적인 오해와 주장에 기인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의 입장이다.

신씨는 7일 법률대리인 서기은 변호사를 통해 “?솔직히 과거 아들 등 가족들에게 무리한 행위를 해 주변에 찾아오는 자손들이 거의 없다. 그러던 중 손자는 심신이 지치고 외로운 나를 찾아와 많이 위로해 줬고 그런 손자가 앞으로도 나를 일주일에 두 세 번 찾아와 주고 내가 죽은 다음 제사라도 지내달라는 뜻으로 빌라와 토지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1924년생이며 만 94세의 고령으로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고 판단력도 떨어졌다”며 “그런데 손자가 밤샘 촬영 등 바쁜 방송 일정으로 인해 나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해, 손자가 나한테서 빌라와 토지를 받은 후에 의도적으로 연락을 피하는 것으로 큰 오해를 했다”고 해명했다.

신씨는 “내가 죽기 전에 가족들이 나를 찾아오도록 하려고 손자의 유명세를 활용하려는 마음도 없지는 않았다”며 “이러한 점들에 대해 손자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내가 많은 오해와 착각을 했고, 큰 실수를 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나의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으로 인해 내가 재산을 관리를 잘못할까 염려해 손자가 내게 빌라와 토지를 넘겨주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나를 더 좋은 환경인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했다는 말에서 손자의 진심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모든 것은 제 탓”이라며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 때문에 상황을 오해하고 손자에게 불리한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손자의, 나에 대한 태도에 나쁜 부분이 없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나의 일방적인 주장과 오해로 손자에게 큰 상처와 피해를 줘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과한다”고 전하며 입장을 마무리지었다.

앞서 지난 1월 초 신씨는 자신이 손자인 신동욱에게 효도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신씨는 효도를 전제로 신동욱에게 집과 땅을 물려줬지만, 오히려 신동욱이 연락을 끊고 퇴거 통보를 보냈다고 했다. 이에 재산을 돌려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신동욱 소속사 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신동욱이 현재 조부와 소송 중에 있다”면서 “신동욱과 조부 간의 소유권 이전등기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행됐으며 법원의 정당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동욱 조부의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며 “신동욱의 드라마 방영 시기에 이와 같은 악의적이고 일방적인 언론 플레이가 이뤄진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원만한 해결을 원하는 신동욱씨와 가족의 뜻을 존중해 적법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도 전했다.

이하 신동욱 조부 신씨 입장 전문.

나는 솔직히 과거 아들 등 가족들에게 무리한 행위를 하여 주변에 찾아오는 자손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던 중 손자는 심신이 지치고 외로운 나를 찾아와 많이 위로해 주었고, 나는 그런 손자가 앞으로도 나를 일주일에 두 세 번 찾아와 주고 내가 죽은 다음 제사라도 지내달라는 뜻으로 빌라와 토지를 주었습니다.

나는 1924년생이며 만 94세의 고령으로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고 판단력도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손자인 피고가 밤샘 촬영 등 바쁜 방송 일정으로 인하여 나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손자가 나한테서 빌라와 토지를 받은 후에 의도적으로 연락을 피하는 것으로 큰 오해를 하였습니다. 또한 내가 죽기 전에 가족들이 나를 찾아오도록 하려고 손자의 유명세를 활용하려는 마음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이러한 점들에 대하여 손자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내가 많은 오해와 착각을 하였고, 큰 실수를 하였습니다.

또한 나의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으로 인하여 내가 재산을 관리를 잘못할까 염려하여, 손자가 내게 빌라와 토지를 넘겨주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손자가 나를 더 좋은 환경인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했다는 말에서 손자의 진심을 느꼈습니다.

모든 것은 제 탓입니다. 제가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 때문에 상황을 오해하고 손자에게 불리한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손자의 나에 대한 태도에 나쁜 부분이 없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나의 일방적인 주장과 오해로 손자에게 큰 상처와 피해를 줘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과합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