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HOT, 상표권 논란 강경대응…“침해하지 않았다”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31일 17시 54분


그룹 ‘H.O.T’ 멤버들이 상표권 논란과 관련 강경 대응 방침을 정했다.

HOT 콘서트 주최사 솔트이노베이션은 31일 “HOT 멤버들이 공연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HOT의 그룹명 등이 사용됐다 하더라도, 해당 콘서트가 HOT 멤버들이 전원 출연해 개최된 콘서트임을 감안할 때 ‘자기의 성명·명칭을 상거래 관행 에 따라 사용’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K씨(김경욱)의 일방적인 주장과는 다르게 상표권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로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과거 SM엔터테인먼트 재직 당시 HOT를 프로듀싱한 김경욱(50) 씽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HOT 멤버 장우혁(40)과 공연기획사 솔트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HOT 다섯 멤버가 지난 10월 13, 14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 펼친 ‘2018 포에버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 관련 소송이다. HOT 관련 상표와 로고를 사용하지 말라는 ‘사용금지 청구’ 소장도 접수했다. 이와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HOT 상표와 로고 무단사용 등을 처벌해 달라는 형사 고소장도 제출했다.

멤버 중 장우혁을 특정한 것은 “장우혁이 상표와 로고 등의 사용을 위해 김 대표에게 연락을 취한 적이 있고, 공연 기획에도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우혁이 개인적으로 HOT 상표와 로고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솔트이노베이션은 “아직 민형사 고소 건에 대한 소장 등 어떠한 서류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K씨 측의 주장과 정확한 내용은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공연과 관련된 모든 활동은 외부 법무법인 검토를 거쳐 적법했기 때문에 K씨 측의 어떠한 문제 제기에도 흔들림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다. 관련 내용을 파악한 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고 별렀다.

또 “이번 콘서트는 모든 멤버의 의견을 반영해 솔트이노베이션이 기획한 콘서트이며, K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거해 특정 멤버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기에 자제를 청한다. K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강경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HOT 관련 서비스권, 상표권 등은 김 대표에게 있다. 1990년대 SM 임원으로 HOT를 발굴하는 데 힘을 보탠 김 대표는 2000년대 중반 SM을 나와 씽엔터테인먼트를 차렸다. 그리고 개인 이름으로 HOT 상표권을 등록했다. 출원일은 1996년 10월이고, 만료일은 2028년 6월이다.

공연을 앞두고 김 대표가 제동을 걸자 솔트이노베이션은 공연에서 HOT라는 팀의 약자 대신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High-five Of Teenagers)’라는 팀 풀 네임을 사용했다. 8월부터 김 대표와 이름 사용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HOT 멤버들은 결국 콘서트에서 자신들을 HOT가 아닌 풀네임으로 소개해야 했다.

HOT 소속사였던 SM은 이번 콘서트에 관여하지 않았다. 멤버 중 강타(39)만 현재 SM 소속이다. 다만 SM 자회사인 공연기획사 드림메이커가 투자사로 참여했다.

2001년 5월 해체한 HOT는 이번 공연으로 17년 만에 5인 완전체로 무대에 올랐다. 이틀 공연에 10만명이 몰렸다. 티켓 예매 당시 사이트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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