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의 파트너십, ‘암수살인’으로 또 증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13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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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수살인’에서의 김윤석.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암수살인’에서의 김윤석. 사진제공|쇼박스
배우 김윤석만의 특별한 실력이 스크린에서 또 증명되고 있다. 함께 영화를 작업한 당대 젊은 배우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스크린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하거나 스크린 주연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도록 돕는 그만의 파트너십이 다시 입증됐다. 앞서 하정우와 유아인 강동원에 이어 이번에는 주지훈이다.

김윤석과 주지훈이 주연한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제작 필름295)의 흥행 기세가 상당하다. 3일 개봉해 일주일 만인 9일 손익분기점인 200만 관객을 가뿐히 넘어섰다.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베놈’의 독주를 견제하면서 착실히 관객의 신뢰를 얻은 결과다. 극장가에서는 개봉 2주째 주말 300만 돌파도 거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암수살인’의 흥행 덕분에 새삼스레 더욱 주목받는 주인공은 김윤석이다. 투톱 영화에서 유독 탁월한 실력을 보이는 그는 특히 20~30대 후배 배우들과의 작업에서 상대를 더 빛나게 만드는 작업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흥행까지 이루는 성공 기록을 꾸준히 쌓아왔다. 비슷한 위치에서 활동하는 40~50대 배우 가운데 누구도 하지 않거나 굳이 나서지 않는 작업 방식을 고집스레 유지하면서도 성과를 낸다.

그동안 김윤석과의 작업을 통해 소위 ‘포텐’이 터진 배우는 여럿이다. ‘추격자’의 하정우를 시작으로 ‘완득이’의 유아인은 물론 ‘검은 사제들’의 강동원도 비슷한 경우다. 물론 이들 배우는 이전에도 인기가 상당한 스타로 사랑받았지만 김윤석과의 영화 작업을 거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고 영화 주연을 거뜬히 책임지는 배우로 ‘전환점’을 맞았다는 공통적인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영화 ‘암수살인’에서의 김윤석(오른쪽)과 주지훈.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암수살인’에서의 김윤석(오른쪽)과 주지훈. 사진제공|쇼박스

이번엔 주지훈이다. 앞서 ‘신과함께’ 시리즈와 ‘공작’을 통해 주목받은 주지훈은 김윤석과 투톱으로 나선 이번 ‘암수살인’을 통해 그 실력을 확고히 알리고 있다.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악인을 맡으면서 과감하면서도 위험이 따르는 도전을 감행한 주지훈은 김윤석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관객의 마음을 자극한다.

더욱이 여느 범죄 수사극과 달리 집요하면서도 담담한 심리전이 핵심인 ‘암수살인’은 두 주연배우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는 작품. 함께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 영화가 처음이었지만 첫 만남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팽팽한 연기대결을 보이면서 극강의 심리전을 완성도를 높였다.

김윤석은 이런 평가에 선뜻 동의하지 않은 채 판단은 관객의 몫으로 돌렸다. 다만 “영화를 찍을 때 다른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온전히 작품에만 집중하면서 서로 시너지를 내는 배우와 작업하는 건 좋은 경험”이라며 “주지훈에게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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