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지드래곤 특혜 의혹 2차 보도에 “양주병원 ‘대령병실’ 無”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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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6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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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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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26일 그룹 빅뱅 지드래곤(29·본명 권지용)의 군 병원 특혜 입원 논란에 대해 “국군양주병원은 ‘대령병실’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국방부 대변인실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몇시간 앞서 디스패치가 보도한 ‘지드래곤의 대령실 입원 기록’ 관련한 내용을 반박했다.

국방부 측은 “국군양주병원은 ‘대령병실’을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대령병실’로 보도된 3층 11호실(1인실)은 어제 알려드린 바와 같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병사, 간부 등 모두 이용이 가능한 병실이다(2017년 이후 현재까지 병, 부사관, 장교 등 9명 이용)”라고 밝혔다.

또 디스패치 측이 공개한 ‘대령병실’이라고 쓰인 ‘국군양주병원 301병동 병실 구분 자료’와 관련해서는 ”'국군양주병원 301동 병실 구분 자료' 이미지는 2012년에 국방의료 정보체계를 최신화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소프트웨어 소스를 수정하지 않아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령병실을 제외한 301병동은 천장이 뚫려 있는 개방병동으로, 대형 선풍기를 배치해 더위를 식히는 수준이라는 디스패치의 보도에 대해 “군 양주병원은 중앙 냉·난방식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각 병실에 대형 냉·난방기를 추가 설치하고 운용 중에 있다”며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장병들은 규정상 최대 연 30일 범위 내 병가를 사용할 수 있다”며 “권모 일병은 4월에 3일, 5월에 17일, 6월에 6일 등 모두 26일 간의 병가를 사용했다. 6월 19일부터는 국군양주병원에 입원 중이므로 이는 병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25일 디스패치는 육군 3사단 백골부대에서 복무하는 지드래곤이 발목 통증으로 국군양주병원의 일명 ‘대령실’로 불리는 특실에 입원했다며 특혜 입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지드래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국방부도 “확인 결과, 권 모 일병(지드래곤)은 수술 후 안정 및 치료를 위해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 중”이라며 “이는 안정적 환자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 의료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병원의 1인실은 필요시에 간부 및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고, 2017년에도 코골이가 심한 환자와 다제내성균 환자가 사용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디스패치는 26일 ‘지드래곤, 대령실 입원기록 확인…2개월 동안 30일 병원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YG 측과 국방부의 입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추가로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명백한 건, 대령실이 있다. 지드래곤이 머무는 (301동) 311호, 그곳이 바로 대령병실”이라며 국군양주병원의 병실 자료를 제시하는 등 ‘대령병실’의 존재를 거듭 주장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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