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 있으면 안 사요” “탈퇴해”…온유 사과에도 샤이니 팬심 ‘싸늘’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5일 11시 49분


코멘트
일부 샤이니 팬의 주장. 사진=트위터
일부 샤이니 팬의 주장. 사진=트위터
성추문에 휩싸였던 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가 약 4개월만인 5일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사과했지만, 돌아선 일부 팬의 마음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SM엔터테인먼트는 자사에서 매년 판매했던 ‘SM 아티스트 시즌 그리팅’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매년 소속 아티스트의 사진이 담긴 달력, 사진 등으로 구성한 선물세트 ‘시즌 그리팅’을 판매했다. 2018년 시즌 그리팅은 월별 플래너, 포스터, 포토카드 등으로 구성됐고, 가격은 3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당시 이 영상에는 앞서 성추문에 휩싸였던 샤이니 멤버 온유의 모습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일부 샤이니 팬이 불매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샤이니 시즌 그리팅 불매’ ‘온유 있으면 안 사요’ ‘온유 탈퇴해’ 등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온유를 비난했다.

이 불매운동은 온유가 자필 편지를 공개한 5일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샤이니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편지에서 “앞으로 대외적인 일이든 개인적인 일이든 ‘샤이니(SHINee)’라는 팀의 이름에 걸맞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사과했다.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특히 어떤 팬은 온라인에서 이 같은 불매 운동, 온유의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온유가 뒤늦게 사과문을 올린 것 아니냐고 추측하기까지 했다.

온유는 지난 8월 서울 강남의 한 유명 클럽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일이 터진 뒤 4개월만에야 처음 사과문을 올린 것.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우려를 끼쳐드려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온유가 DJ로 데뷔하는 지인을 축하하기 위해 클럽을 방문했다가 술에 취해 의도치 않은 신체 접촉이 발생했다. 모든 오해를 풀고 상대방도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샤이니 팬에게 온유는 이미 ‘성추행 피의자’로 단단히 찍힌 모양새다. 이들은 “가장 치졸한 타이밍에 올린 가장 치졸한 사과문” “팀에 누를 끼치지 않고 탈퇴하겠다는 말을 했어야 한다” “성추행범 없는 샤이니의 신곡을 듣고 싶다” “본인이 한 행동이 뭔지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사과문을 두루뭉술하게 적어 놨더라” “성추행 피의자가 건네는 새해 인사(시즌 그리팅)이라니. SM의 윤리의식이 의심스럽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