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OT으로 보는 수퍼루키] 양세종, 스릴러·로맨스 척척…화려함보단 연기력 승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26일 06시 57분


양세종은 데뷔작 ‘사임당, 빛의 일기’부터 연이어 주인공 자리를 꿰차고 있다. SBS ‘사랑의 온도’로 이어진 그의 질주가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사진제공|싱글즈
양세종은 데뷔작 ‘사임당, 빛의 일기’부터 연이어 주인공 자리를 꿰차고 있다. SBS ‘사랑의 온도’로 이어진 그의 질주가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사진제공|싱글즈
평범함과 친근함이 잘 조화된 질리지 않는 외모

좀처럼 시선을 뗄 수 없는 수퍼루키가 나타났다. 1992년생 동갑인 연기자 우도환과 양세종이다. 데뷔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스타덤. 한 번 보면 잊기 어려운 외모, 성우를 해도 될 법한 탁월한 발성은 이들이 가진 극강의 무기다. 신인이 맡기에 버거울 수도 있는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도 거뜬하다. 우도환은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에서, 양세종은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 활약하며 우려를 기대로 돌려놓으면서 ‘투톱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우도환, 양세종을 SWOT 분석으로 파헤쳤다.

● STRENGTH(강점)…천의 얼굴

양세종은 누가 봐도 부드러운 인상의 소유자다. 날카롭거나 거친 이미지보다 순수해 보인다. 하지만 숨겨진 얼굴이 참 많다. 올해 7월 종영한 케이블채널 OCN ‘듀얼’에서 살인마를 연기하며 보여준 섬뜩한 미소를 떠올린다면 ‘사랑의 온도’ 속 ‘연하남’ 캐릭터를 위해 그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드러난다. 안정적인 발성과 이제는 누가 들어도 양세종인지 알 수 있을 만큼 독특한 목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에 재수 끝에 입학한 결과가 지금의 모습이다.

● WEAKNESS(약점)…승승장구가 오히려 불안

올해에만 벌써 4편의 드라마 출연이다. ‘낭만닥터 김사부’를 제외하고 ‘사임당, 빛의 일기’ ‘듀얼’ ‘사랑의 온도’에서 모두 주인공을 맡았다.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다)’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데뷔하자마자 주연 자리를 꿰찼다. 현재 톱스타로 활약하는 일부 스타들이 거친 조연이나 단역, 무명 시절도 보내지 않았다. 빠른 속도로 정상에 근접해 가고 있지만 경험을 쌓고 내공을 다질 기회는 많지 않았다. 너무 잘 나가서 걱정이라는 반응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특히 이영애, 정재영, 서현진 등 베테랑과 호흡을 맞췄다. 온전히 홀로 한 작품을 짊어질 역량을 더욱 키울 필요가 있다.

사진제공|엘르
사진제공|엘르

● OPPORTUNITY(기회)…평범함과 친근함의 조화

양세종은 조각미남 스타일은 아니다. 평범해서 부담스럽지 않고, 친근해 다가가기 쉽다. 광고업계에서도 그를 모델로 발탁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튀지 않는 외모로 가장 큰 덕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안방극장에서의 활약이다. 인상이 강하고 선이 뚜렷한 외모는 오래 보면 질리는 경향이 있지만, 양세종과 같은 경우는 캐릭터에 따라 이미지가 변화무쌍해 ‘보는 재미’가 크다. 제작사들이 “화제성은 잠깐이다. 화려함 보다는 진득하게 연기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연기자가 필요하다”고 말한 시점에 양세종이 등장한 것이다.

● THREAT(위협)…우도환이라는 그림자

당분간 양세종의 이름 옆에는 ‘우도환’이 떠나질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류스타로서 선의의 경쟁을 벌인 김수현과 이민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점쳐지고 있다. 양세종과 우도환은 동갑의 나이는 물론 연기력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그 이외에는 전혀 다른 길을 걷는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활약상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름을 알리게 된 출발점부터 생김새까지 매력이 극과 극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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