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부드럽게” 2030 주당 마음을 잡아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26일 05시 45분


24일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진행된 출시 행사에서 디아지오코리아 조길수 대표(오른쪽)와 신제품 모델인 배우 현빈이 ‘더블유 시그니처 1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디아지오코리아
24일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진행된 출시 행사에서 디아지오코리아 조길수 대표(오른쪽)와 신제품 모델인 배우 현빈이 ‘더블유 시그니처 1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디아지오코리아
■ 국내 위스키업계, 저도주 주도권 경쟁

가볍게 즐기는 술 문화로 독주 인기 하락
디아지오·페르노리카, 저도주 신제품 출시
골든블루, 1위 수성위해 효자상품 리뉴얼


국내 위스키업계의 주력 시장이 40도 이하의 ‘저도주’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혼술족이 늘고, 만취하기 보다는 가볍게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술 문화가 주류를 이루면서 올해 8월까지 알코올 40도 이상인 위스키 판매량은 23.7% 감소했다. 이와 달리 40도 이하의 저도 위스키는 전년 동기보다 16.5%나 늘면서 점유율이 33.9%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저도주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독주를 선호하는 40대 이상의 전통적인 고객층 보다 이제 막 술을 접하고 즐기는 20-30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젊은 감각의 가벼운 저도주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 디아지오코리아, ‘더블유 시그니처 12’로 자존심 회복할까

국내 시장 점유율 1위(36%)인 디아지오코리아는 24일 알코올을 35도로 낮춘 ‘더블유 시그니처 12’를 내놓고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 전체 시장 점유율은 1위지만 저도주 분야에서는 골든블루에 밀리고 있다. 토종 기업인 골든블루는 저도주 시장에서 상반기 시장 점유율 약 57%를 기록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더블유 시그니처 12’는 디아지오코리아가 저도주 시장 1위 탈환하기 위해 12년 숙성된 스코틀랜스산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야심작이다. 연산이 표기된 원액을 사용했으며, 세계적인 마스터 블렌더 더글라스 머레이, 크레이그 월레스, 캐롤린 마틴이 함께 블렌딩해 최상의 부드러움과 깊은 풍미를 추구했다. 가볍고 경쾌한 저도주 문화에 어울리도록 병 디자인도 세련된 다크그레이 컬러에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 모양을 적용해 제품 고유의 부드러움을 표현했다. 도수는 35도, 용량은 450ml, 가격은 2만6026원(공급가 기준, VAT별도).

디아지오코리아는 2015년 출시한 더블유 아이스, 지난해 11월 선보인 ‘더블유 시그니처 17’에 이어 ‘더블유 시그니처 12’까지 다양한 저도주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저도주 시장 점유율은 2014년에 0%에서 2015년 20%, 2016년 25%, 2017년 상반기 기준 28%로 계속 성장 중이다.

디-라이트 바이 임페리얼-골든블루 사피루스(오른쪽)
디-라이트 바이 임페리얼-골든블루 사피루스(오른쪽)

● 페르노리카코리아, ‘디-라이트 바이 임페리얼’로 맞불

골든블루와 함께 국내 위스키 시장 점유율 2,3위를 다투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스카치 위스키 베이스의 저도주 ‘디-라이트 바이 임페리얼’을 출시했다. 20∼30대 소비자는 물론 스카치 원액의 저도주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디자인은 젊은 감성을 반영해 파티와 잘 어울리는 메탈릭 실버와 다크 엠버 컬러로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완성시켰다. 도수는 35도, 용량은 450ml, 가격은 2만540원(공급가 기준, VAT별도). 이 제품이 상반기 9%대에 머문 저도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골든블루, 저도주 1위 제품 ‘골든블루 사피루스’ 리뉴얼 출시

저도주 시장의 선두주자 골든블루는 판매량 1위 제품인 ‘골든블루 사피루스’를 리뉴얼해 11월부터 출시한다.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국내 저도 위스키 시장을 개척한 것은 페르노리카코리아를 제치고 골든블루가 위스키 시장 2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끈 효자다. 올해 상반기 전체 위스키 시장 점유율에서 골든블루는 24%로 2위,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2%로 3위에 올라있다. 리뉴얼된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원액은 스코틀랜드산을 그대로 사용해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 50년 경력의 마스터블렌더인 노먼 메디의 블렌딩을 통해 더 깊어진 풍미와 부드럽고 감미로운 맛을 완성한 제품이다. 도수는 36.5도, 용량은 450ml, 가격은 2만3940원(공급가 기준, VAT별도).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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