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맨 변신한 박서준, 스크린서 영토 확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25일 06시 57분


최근 종영한 ‘쌈, 마이웨이’ 등 TV에서 활약해온 박서준이 영화 ‘청년경찰’을 통해 도약을 노린다. ‘청년경찰’이 높은 예매율로 흥행을 예고하면서 박서준은 향후 활발한 스크린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최근 종영한 ‘쌈, 마이웨이’ 등 TV에서 활약해온 박서준이 영화 ‘청년경찰’을 통해 도약을 노린다. ‘청년경찰’이 높은 예매율로 흥행을 예고하면서 박서준은 향후 활발한 스크린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영화 ‘청년경찰’ 박 서 준

로맨틱한 이미지 탈피 격렬한 액션
강하늘과도 최고의 브로맨스 연출
대작과 경쟁 예매율 5위 흥행예감


이젠 스크린이다!

최근 막을 내린 KBS 2TV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 출연한 연기자 박서준을 두고 그의 주연 영화 ‘청년경찰’(제작 무비락)의 연출자 김주환 감독은 “로맨스 장인”이라 불렀다. 아닌 게 아니라 박서준은 최근 몇 년 사이 ‘로맨틱한 남자’로 굳건히 자신의 이미지를 쌓는 데 성공했다. 2014년 케이블채널 tvN ‘마녀의 연애’, 2015년 MBC ‘그녀는 예뻤다’를 거치며 완숙해진 로맨스 연기는 ‘쌈, 마이웨이’에서 그 꽃을 피웠다. 그런 그가 이번엔 스크린을 통해 청년으로서 혈기를 제대로 드러낸다. 8월9일 개봉하는 ‘청년경찰’은 그가 또 다른 주역 강하늘과 함께 ‘로맨스 가이’에서 탈피해 청춘의 뜨거운 가슴을 온전히 표현해내는 무대가 될 듯하다.

● 스크린은 새로운 도약대

박서준은 ‘마녀의 연애’, ‘그녀는 예뻤다’, 지난해 KBS 2TV ‘화랑’ 그리고 ‘쌈, 마이웨이’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 위상을 굳혀 왔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스크린과는 큰 인연을 맺지 못했다. 눈에 띄는 작품이라야 2015년 스릴러 영화 ‘악의 연대기’ 정도에 불과하다. ‘TV연기자’로서 이미지와 편견이 강했던 탓이기도 하지만 그런 만큼 스크린에서 검증을 받을 만한 무대도 만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청년경찰’은 그에게 새로운 도약대이자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영화는 두 경찰대생이 납치사건을 해결해가면서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 이야기. 박서준은 행동이 앞서는 청년으로 격한 액션연기에도 도전하며 관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안긴다. 이를 통해 더욱 입체적인 연기가 가능한 또 다른 무대로 한 계단 뛰어오를 수 있는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됐다.

사실 이 같은 기회는 그의 오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서준은 고교 시절 연기자를 꿈꾸며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기학원에 다녔다. 학교를 마치고 야간에 연기학원에서 연기를 배우고 자정이 넘는 시간에 집으로 돌아와 책을 펼쳤다. 아직 어린 나이였지만 박서준이 지닌 열정과 꿈을 향한 의지가 그만큼 뜨겁고 강한 것임을 말해주는 일화다.

● 강하늘과 호흡 “브로맨스 장인”

그런 기회에 아직 독자적인 주연보다는 다른 배우와 이야기의 비중을 나눠 맡는 영리한 선택을 한 점도 눈길을 모은다. 자신보다 두 살 어리지만 동시대 청춘의 연기자로서 정서적 공감을 나눈 주인공은 강하늘. 두 사람과 함께 지난 몇 달 현장에서 동고동락한 박서준이 강하늘과 맞춘 호흡에 대해 “브로맨스 장인”이라고 칭했다. 두 남자 사이에 흐르는, 이성 간 로맨스보다 더 진한 우정을 일컫는 ‘브로맨스’(브라더+로맨스)의 호흡이 강하늘과 함께하면서 최고였다는 얘기다.

박서준은 최근 몇 년 동안 남녀 사이 감정의 흐름과 교감을 온전히 주고받아야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로맨스 드라마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그만큼 상대역과 호흡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으로 깨달았을 법하다. 그런 호흡의 중요성이 또래 상대역이 남자배우라고 해도 떨어지지는 않아서, 박서준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현장 감각을 ‘청년경찰’에 풀어냈다.

● 흥행을 향한 심상치 않은 출발

이 같은 열정과 현장 감각은 아직 개봉일이 보름여 남은 ‘청년경찰’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영화는 ‘덩케르크’ ‘군함도’ ‘택시운전사’ 등 여름 시즌 기대작들의 치열한 흥행 경쟁에 당당히 뛰어들었다. 실제로 ‘청년경찰’은 24일 오후 2시30분 현재 예매율 2.1%를 차지하며 5위에 올라 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군함도’가 65%의 압도적인 예매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스파이더맨:홈 커밍’(현재 상영 중), ‘택시운전사’(8월2일 개봉)와 엎치락뒤치락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기까지 하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청년경찰’은 현재 흥행작이나 기대작의 기세가 한풀 꺾일 즈음 새롭게 관객을 맞게 돼 그 흥행세에 기대를 갖게 한다. 그 중심에 박서준이 있고, 그 곁에 강하늘이 우뚝 서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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