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 감독 “곽현화에 가슴 노출 설명…무삭제 공개 이유? 완성도 있는 작품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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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7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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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감독.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이수성 감독.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영화 '전망 좋은 집' 이수성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곽현화와 문제됐던 가슴 노출에 대해 "(곽현화가) 출연은 하겠지만 노출 연기를 하지 않겠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17일 프리마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형사 재판에서 무죄 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곽현화 씨 측의 지속되고 있는 악의적인 폄하와 인신공격으로 인해,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심경과 진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시나리오와 콘티 내용에서 벗어나는 노출장면 촬영은 절대 없다고 분명하게 약속했다. 콘티에는 가슴 노출 장면이 분명하게 포함돼 있었다. 장면에 동의했기 때문에 촬영이 진행된 것"이라며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날 이 감독은 "곽현화 씨와 첫 미팅을 했을 때 곽현화 씨는 영화출연 경험이 전무한 자신이 주연 배우를 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며 "당시 곽현화 씨에게 가슴 노출이 포함된 전신 노출 장면은 극 중 미연 캐릭터가 성에 대한 관념이 변화하게 되는 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라고 분명하게 설명했고, 곽현화 씨와 체결된 출연계약서에 사전에 배우가 동의한 노출장면만을 촬영한다는 배우보호조항까지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현화 씨는 극장 개봉을 앞둔 영화 '전망 좋은 집'에서 본인의 가슴 노출 장면을 삭제해부면 안되겠냐고 전화로 부탁했다. 이에 극중 꼭 필요한 부분일 뿐 아니라 이미 투자사한테도 편집본을 넘겨준 상태이기 때문에 노출장면을 뺄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럼에도 곽현화 씨가 여러차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울고 불고 사정을 해서 고민 끝에 투자사에게 사정이야기를 하고 설득하여 위 장면을 삭제한 채 영화를 개봉 상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극장판에 없는 10분 정도 분량을 추가한 무삭제판 서비스를 출시하였고, 반응이 좋았다. 그후 2013년 11월경에 문제의 곽현화 씨의 가슴 노출 장면이 추가된 무삭제 노출판을 서비스하였는데, 이는 감독으로서 영화 서비스 종료 전에 처음 구상대로 완성도있는 작품을 편집해서 공개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곽현화는 2014년 4월 이 감독을 고소했다. 당시 그녀는 상반신 노출 장면을 두고 동의하지 않으면 공개하지 않겠다던 감독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무삭제 노출판' '감독판' 등 명목으로 유료로 판매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6월 이 감독을 불구속 기소, 재판에 넘겼다. 이 감독은 지난 1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또한 이수성 감독은 곽현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법정 다툼을 벌였다. 이에 곽현화 역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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