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피플] 홍상수·김민희, ‘감독과 배우’의 차분한 행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23일 06시 57분


홍상수(왼쪽에서 두 번째) 감독과 김민희(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연인’ 보다 ‘감독과 배우’의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22일(한국시간) 특별상영 섹션에 초청된 ‘클레어의 카메라’ 공식상영을 위해 레드카펫을 밟는 모습.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홍상수(왼쪽에서 두 번째) 감독과 김민희(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연인’ 보다 ‘감독과 배우’의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22일(한국시간) 특별상영 섹션에 초청된 ‘클레어의 카메라’ 공식상영을 위해 레드카펫을 밟는 모습.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영화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로 프랑스 칸을 찾은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차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사생활과 관련해 끊임없는 논란에 휩싸여왔다. 이에 3월 자신들이 “사랑하는 사이”임을 밝혔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논란 속 관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과 특별상영 섹션에 초청받아 현지로 날아온 이들이 어떤 모습을 드러낼지도 같은 선상에서 시선을 모을 만하다. 칸에서 두 사람은 차분하면서도 조용하게 영화제 초청작의 감독과 배우로서 행보만을 드러내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칸 국제영화제 특별상영 섹션에서 ‘클레어의 카메라’를 선보인 데 이어 22일에도 ‘그 후’를 경쟁부문에서 상영했다. 이에 따라 이틀 연속 칸의 레드카펫을 밟으며 카메라 플래시를 받았다. 여기서 두 사람은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를 사이에 두고 ‘클레어의 카메라’에 출연한 배우 정진영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다정해 보이는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과도하게 일반의 시선을 의식하는 듯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몸놀림도 찾아볼 수 없었다.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기자회견장에 손을 잡고 입장하고, 홍상수 감독이 김민희를 배려해주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던 것과는 다소 다른 풍경이다. 또 두 사람은 당시 커플링으로 보이는 반지를 끼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3월 자신들의 ‘관계’를 공개한 뒤 칸에서는 여느 초청작의 감독과 배우들의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현지에 도착한 이들이 함께 담배를 피우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SNS를 통해 전해진 것 정도가 그 ‘관계’를 확인하게 할 뿐이다.

한 영화관계자는 “논란과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관계임을 공개한 만큼 이후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시선에 대한 부담감을 벗을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영화제 초청작의 감독과 배우로서만 모습을 드러내고 싶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현지시간 21일자 할리우드 리포터 인터뷰에서 “올해 10월이 무엇인가를 촬영하기에 좋은 시간이다”고 차기작에 관해 언급했다. 그 내용은 자신도 모른다고 밝힌 홍상수 감독이 이번에도 김민희와 함께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칸(프랑스)|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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