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들’ 전여옥 “문재인, 반기문과 1:1 대결 때 가장 유리”…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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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1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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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외부자들’ 캡처
사진=‘외부자들’ 캡처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유력 대권 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양자 대결 구도가 이뤄지면 문 전 대표가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권 후보로 반기문 전 총장대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나오면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여옥 전 의원은 10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2017년 대권 경쟁에서)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 아무도 앉아 있지 않은 곳에서 의자 갖다놓고 앉으면 되는 상황이다. 문 전 대표에게 가장 유리한 구도는 반기문 전 사무총장과 1대1로 붙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후보로서의 검증이 안 된 분이고, 아직 청문회도 안 해 봐서 아들 문제 등 나올 게 많기 때문에 반 전 사무총장과 붙게 되는 걸 본인도 굉장히 원할 거다. 하지만 만약 반 전 사무총장이 낙마하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나오게 되면 만만치 않을 거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지난 번 대선에서 문 전 대표는 억지로 끌려나왔고 (박 대통령과)거의 근접한 승부를 해냈다.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시절에도 당시 당이 정말 위태로웠고 호남이 다 떨어져 나간 상황이었는데 결국 총선에서 이기고 당의 위기를 극복해냈다. 이미 후보 검증이 어느 정도 됐다”고 문 전 대표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또한 “검증이 끝난 문 전 대표는 이 시간에 섀도캐비닛(예비 내각)에 집중할 수 있다. 정권을 잡을 시, 어떻게 방향을 끌고 갈지 정하면 내각의 면모를 볼 수 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또한 시대정신이다. 대중이 원하는 건 탄핵시키고 정권교체 하라는 건데, 반 전 사무총장은 보수 정권의 연합이고 실패한 정권의 연장 이미지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형환 전 한나라당 의원은 “문 전 대표에게 가장 유리한 구도는 반 전 사무총장이 검증과정에서 엄청난 내상을 입고 절뚝거리는 것"이라며 "하지만 최악은 ‘반문(反文)진영’에서 반기문 전 사무총장과 안철수·손학규·유승민·김종인 등이 모두 나와서 예선전을 치루는 것이고, 국민들의 여론을 쓸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까지 포함된 3자 구도가 문 전 대표에게 유리하다. 이유는 문 전 대표와 반 전 사무총장이 부딪히게 되면, 보수 대 진보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고, 이 진영논리는 국민들이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시야를 가려버린다. 그래서 1:1 구도가 되면 분명 박빙의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문 전 대표에게 아주 위험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와 반 전 사무총장의 맞대결은 진보 대 보수의 이념 대결이 돼 승부 예측이 어렵다는 분석.

이에 진 교수는 “4자 구도가 문 전 대표에게 좋다. 새누리당 후보 측에서는 TK(대구·경북)표를 묶어두고, 안 전 대표는 안보는 보수고 경제는 진보라는 입장인데, 바른정당도 유사한 입장(이기에 표가 갈린다)”며 “(문 전 대표에게는)새누리당·국민의당·바른정당과의 4자 대권 구도가 가장 환상적인 구도로 보인다”고 정리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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