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긴장케하는 ‘너의 이름은’ 국내 상륙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7일 10시 30분


코멘트
영화 ‘너의 이름은’. 사진제공|메가박스㈜플러스엠
영화 ‘너의 이름은’. 사진제공|메가박스㈜플러스엠
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마스터’마저 긴장케 하는 분위기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물량공세를 퍼붓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 아닌 일본 애니메이션의 성적으로는 이례적인 반응이다.

‘너의 이름은’을 향해 모아지는 초반 고무적인 반응은 사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해 8월 일본 개봉 당시 164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신드롬을 만들었고 그 파장이 국내 관객에게도 전달됐기 때문. 10월 열린 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영화가 소개되면서 관심은 고조됐다.

‘너의 이름은’은 꿈에서 몸이 뒤바뀐 도쿄 소년과 시골 소녀가 만들어가는 기적에 관한 이야기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두 인물이 3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사랑의 감정을 키우다가 뜻하지 않은 재난을 만나 비극적인 운명으로 치닫는 과정을 뭉클하게 담고 있다.

일본에서 시작한 ‘너의 이름은’의 돌풍은 중국으로 이어졌다.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5개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영국과 프랑스 등 89개국에 판매되기도 했다. 이 같은 흥행 성과와 더불어 관객의 호기심을 높이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국내 재난 상황에 그대로 대입해도 무방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이야기다.

연출자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앞서 여러 인터뷰를 통해 “2011년 일본에서 일어난 3·11 대지진(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품”이라고 ‘너의 이름은’을 소개한 바 있다. 대지진이 남긴 상처와 기억에서 출발해 혜성충돌 소재로 영화를 기획한 감독은 “사람들이 살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도 했다.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 개봉 이후 예매율 1위의 성적이 증명하듯 ‘너의 이름은’은 초반 흥행을 예약한 상황. 이에 감독은 4일 내한해 2박3일 동안 국내 관객과도 만났다. 서울 주요 상영관에서 여섯 차례 진행하는 무대인사의 시간을 회당 20여 분씩으로 정한 감독은 사실상 무대인사를 전부 관객과의 대화로 계획하고 있다. 관객이 꺼내는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너의 이름은’의 등장으로 ‘마스터’는 물론 같은 날 개봉한 차태현 주연의 ‘사랑하기 때문에’, 할리우드 대작 ‘패신저스’ 등 신작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배급사 메가박스플러스엠은 “감동적인 드라마와 이를 압도하는 영상미, 스케일로 국적과 세대를 불문해 관객을 사로잡아온 작품”이라며 “국내 개봉 직전 주요 포털사이트와 극장사이트 검색순위 1위에 오른 사실에서 관객의 관심이 엿보인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