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지질한 반전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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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5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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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주진모. 동아닷컴DB
연기자 주진모. 동아닷컴DB
연기자 주진모가 지질한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주진모는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파파라치 매체의 대표인 함복거를 연기하며 남자의 지질함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다. 멀끔한 얼굴 빼고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망가진 모습이다.

극중 주진모가 연기하는 함복거는 완벽함에서는 프로페셔널하다. 그러나 호감을 품은 여성(최지우) 앞에서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아마추어다. 누가 봐도 티 나게 질투하고, 능글거리는 말투로 장난을 건다. 이러한 캐릭터의 성격을 주진모는 자연스럽게 표현해 그동안 주로 보여준 반듯했던 이미지에서 탈피해 변신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주진모는 데뷔하고부터 줄곧 강인한 남성상이 드러나는 인물을 도맡았다. 드라마 ‘기황후’ ‘드림’ ‘비천무’ ‘패션 70’s’ 등과 영화 ‘친구2’ ‘가비’ ‘쌍화점’ ‘사랑’ 등을 통해 거친 남성의 매력을 보여줬다. 뚜렷한 이목구비 덕(?)에 가벼운 성격의 캐릭터를 맡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지난해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에서 펼친 순애보 사랑이 유일한 변신이라 할 정도였다.

그러나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는 다소 과장된 다양한 표정과 여성스런 몸짓으로 보는 재미를 높여주고 있다. 시청자들은 “잘 생긴 주진모가 지질하니 더 재밌다”며 외모와 상반된 연기로 나타나는 반전 매력에 호응하고 있다.

주진모의 활약에 힘입어 드라마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1회가 6.9%(닐슨코리아)로 시작했지만, 10일 8.2%를 기록하며 조금씩 수치를 높여가고 있다. 주진모 측 관계자는 “처음으로 힘을 뺀 캐릭터를 만나 본인도 즐거워 한다”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촬영이 진행돼 아이디어도 자주 낼 수 있어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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