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결말도 원작처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0일 06시 57분


미국 종영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의 결말을 두고 제작진이 고민에 빠졌다. 사진제공|tvN
미국 종영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의 결말을 두고 제작진이 고민에 빠졌다. 사진제공|tvN
완결 미드 원작 스포일러 불가피
“결말 알고 보는 색다른 재미 추구”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가 이미 종영한 동명의 미국드라마를 리메이크하면서 결말의 향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제작진이 원작의 결말을 알고 있는 시청자까지 만족시키기 위한 고충이기도 하다.

원작 드라마는 2009년부터 약 7년에 걸쳐 시즌당 평균 22회를 방송해 올해 5월 시즌7로 모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원작에서는 인물 간에 얽히고설킨 사연이 공개되고, 주요 등장인물의 생사 여부까지 등장한다.

16부작인 ‘굿와이프’는 16일 4회까지 방송을 마친 상태. 제작진은 원작 드라마를 통해 이야기의 끝이 알려진 상황에서 시청의 흥미가 반감할 수 있음을 고려해 어느 시즌의 내용을 드라마에 담는다고 밝히지 않았다. 리메이크에 시즌 내용을 한정짓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이다. 또 이를 통해 원작 드라마의 팬도 호기심을 가지고 ‘굿와이프’를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만화, 웹툰, 소설 등을 리메이크한 드라마는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각색되어 왔다. 원작을 통해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시청자는 새로운 내용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앞서 3월 종영한 ‘치즈 인더 트랩’의 경우,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리메이크하면서 결말에 대해 제작진이 원작 작가와 논의해 드라마 버전으로 완성했지만 원작 팬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굿와이프’ 제작진은 기획 단계부터 원작 방송사인 CBS의 해외 리메이크 담당자와 긴밀하게 의견을 조율해왔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19일 “리메이크하면서 결말의 정서적인 방향성과 경우의 수를 논의했다”며 “결말을 알고 보는 색다른 시청의 재미를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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