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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팬들에 의한, 팬들을 위한, 팬들의 이준기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16-05-28 09:00
2016년 5월 28일 09시 00분
입력
2016-05-28 09:00
2016년 5월 28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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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이준기. 동아닷컴DB
연기자 이준기의 팬들이 무서운 결속력을 과시해 화제다.
팬들은 최근 이준기가 2008년 출연한 ‘일지매’의 블루레이 제작과 부록으로 20부작 전편 대본 수록을 성사시켰다.
이에 이준기도 드라마 ‘보보경심:려’ 촬영으로 바쁘지만 팬들의 마음에 보답하고자 소감 등이 담길 코멘터리를 전하기로 결정했다.
이 모든 과정이 오롯이 팬들의 힘만으로 이뤄진 일들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팬들은 지난해 자발적으로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기획단계에서 ‘이준기 블루레이 콜렉션’이라는 제목으로 그가 출연한 드라마의 블루레이 제작에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출시할 때마다 숫자를 매겨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첫 성과물은 4월 나왔다.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한 ‘개와 늑대의 시간’(2007)의 블루레이를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블루레이는 DVD와 달리 화질이 선명하고, 더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가격이 15~20만원의 고가이지만 팬들의 소장에 대한 강한 의지로 성사됐다.
이들은 직접 방송사와 제작사에 연락을 취해 제작이 가능한 최소한의 수요를 맞추고, 제작이 결정되면 판매처를 섭외하는 등 과정에 주체가 돼 자발적으로 움직였다.
향후 ‘조선 총잡이’와 ‘투윅스’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일지매’의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측은 “드라마가 종영한 지 거의 8년이 다 됐는데도 관심을 보여 감사하다”며 “블루레이는 비용이 많이 들어 선뜻 제작에 나서기 어려운데, 수요가 발생하면서 드라마를 새롭게 만드는 기분으로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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