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이천수, “아내는 절대 甲…항상 다리에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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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4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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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사진=KBS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4세 딸 주은이의 듬직한 아빠로, 하은 씨의 자상한 남편으로 인생 후반전을 살고 있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했다.

24일 오전 방송된 KBS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171회는 ‘천수의 봄’이라는 주제로 축구 선수 은퇴 후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을 다시 찾아온 ‘자칭 대세’ 이천수의 삶을 담았다.

이천수는 특별한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절대 갑’인 모델학과 교수 아내 심하은 씨의 출근 후 딸 주은이를 유치원에 보내며 집안 살림을 전담한다. 아내의 퇴근시간이 돌아오면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을 급하게 마무리하며 그라운드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천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운동해서 빠르지 않느냐. 항상 다리에 긴장을 하고 있다가 아내가 '오빠'하는 순간 '왜?'도 안 물어보고 바로 옆에 간다. 누가 봐도 갑과 을의 관계라는 게 보인다. 제가 또 그렇게 행동을 하고"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은 씨에 따르면 약 4년 전 소속 구단과의 문제로 징계를 받고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게 된 시절, 이천수는 대중들의 시선이 두려워 1년 365일 중 300일가량 모자를 눌러쓰며 세상을 피해 숨어다녔다. 그때 변함없이 이천수의 곁을 지켜준 건 바로 하은 씨였다.

이천수는 “가족이 생기고 나서 ‘이천수가 변한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난 그 말이 정말 좋다”며 “축구 덕분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급속도로 올라갔지만 떨어지는 것도 엘리베이터로 떨어지더라. 이제 계단 타고 서서히, 공부하면서 올라가려한다. 그러면 떨어질 때도 계단으로 내려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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