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콘텐츠의 힘②]영화·드라마 장벽 허무는 ‘중국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7일 06시 57분


영화 ‘엽기적인 그녀 2’의 주역들-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한 장면(아래). 사진|동아닷컴DB·tvN
영화 ‘엽기적인 그녀 2’의 주역들-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한 장면(아래). 사진|동아닷컴DB·tvN
‘엽기적인 그녀’ ‘치즈인더트랩’
각각 드라마·영화화로 中 공략

경쟁력을 증명한 한국의 콘텐츠가 장르의 벽을 넘나들며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다. 최대 콘텐츠 수요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염두에 둔 행보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2001년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히트한 영화가 15년 만에 TV 드라마로 시청자를 찾는다. 연기자 주원이 주연을 맡는 드라마는 원작 영화의 주요 구성과 인물 설정을 그대로 따른다. 다만 배경을 조선시대로 옮겨 사극으로 제작된다.

또 3월 초 막을 내린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역시 영화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그 무대를 영화로 바꾸려는 시도다.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와 영화 ‘치즈인더트랩’의 제작이 추진되는 배경의 중심에 중국이 있다. 한국에서 검증된 콘텐츠를 선택해 다른 매체로 완성해 중국 시장에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더욱이 이들 두 작품이 각각 드라마 및 영화화를 시도하는 이유 가운데 앞서 중국과 나눈 ‘교감’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엽기적인 그녀’ 제작진은 드라마 방송 직전 모든 분량을 완성하는 사전제작 방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중·일 동시 방송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제작사 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여주인공을 선발하고 7월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치즈인더트랩’의 영화화 역시 현재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가 한창이다.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때 드라마의 주인공인 김고은과 서강준, 이성경 등 주요 인물이 그대로 참여하는 방식까지 검토됐을 만큼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방송 관계자는 “서강준 등 드라마 주인공들이 중국에서 한류스타로 부상한 점도 영화 추진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