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액션 스타’ 조지 케네디 별세…향년 91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일 2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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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액션 영화에서 강인한 남성미를 보여주었던 미국 영화배우 조지 케네디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아이다호 주 보이시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향년 91세.

키 193㎝에 체격이 건장한 케네디는 1967년 개봉된 ‘폭력탈옥(Cool Hand Luke)’에서 교도소 죄수들의 보스를 연기해 이듬해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고인이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폴 뉴먼과 격투를 벌이고 계란 50개 먹기 내기를 하는 모습은 많은 중·장년층 영화팬들이 추억하는 명장면이다.

이후에도 영화 ‘에어포트(1975년)’와 ‘델타포스(1986년)’, 드라마 ‘댈러스(1978년)’ 등 200편이 넘는 영화와 TV 시리즈물에 출연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총알탄 사나이(1990년)’에서 좌충우돌하는 경찰 서장 에드 호큰 연기로 친숙하다.

2002년 심장 수술을 받으며 건강이 악화됐지만 영화는 계속 찍었다. 2005년에는 빔 벤더스 감독의 ‘돈 컴 노킹’, 2014년에는 제시카 랭과 마크 월버그 주연의 ‘갬블러’에 출연했다. 그의 마지막 영화다.

고인은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한 입양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본인도 4명의 아이를 입양해 길렀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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