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조들호’ 박신양 리허설 대역 의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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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양. 동아닷컴DB
배우 박신양. 동아닷컴DB
제작사 ‘액팅 어시스트 모집’ 논란
2007년 ‘쩐의 전쟁’ 촬영 때도 대역

연기자 박신양(사진)이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며 과거 논란을 빚었던 ‘리허설 대역’을 다시 내세우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신양이 주연을 맡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네 변호사 조들호’의 제작사 SM C&C 측은 최근 오디션 정보 공유 사이트인 ‘필름메이커스’ 내 ‘액터스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액팅 어시스던트’를 모집했다. 관련 공고문은 마감일인 2월20일이 지난 27일까지도 해당 게시판에서 볼 수 있었지만 다음날 삭제됐다.

‘액팅 어시스던트’는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생소한 역할로, 박신양이 후원하는 ‘박신양 펀 장학회’와 관련 있다. 단역 등 보조출연자가 아니라 연기자를 꿈꾸는 이들 가운데 박신양과 함께 촬영현장에서 리허설 대역으로 나선다.

이에 따라 박신양이 논란을 피하기 위해 드라마 제작사가 직접 나서서 ‘액팅 어시스던트’를 모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신양은 앞서 2007년 드라마 ‘쩐의 전쟁’ 출연 당시 연기지망생이나 신인연기자들을 리허설 대역으로 내세워 논란을 모았다. 리허설은 본 촬영 직전 연기자들끼리 연기 호흡을 맞춰보기 위한 것이지만 박신양은 대역을 보내 선배 연기자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는 비난과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2011년 드라마 ‘싸인’ 촬영 당시 “최선을 다하기 위한 절실한 노력”이라며 “밤샘촬영으로 정신을 못 차리거나 촬영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작사 SM C&C 박은진 제작PD는 29일 “액팅 어스시던트는 리허설 대역이 아니다. 특정 연기자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모든 연기자와 대본 리딩을 진행하며 연기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을 하기 위한 작업”이라면서도 “실제 촬영현장에 기용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관련 글을 삭제한 것에 대해서는 “필요한 연기자를 모두 모집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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