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에 대한 규제 방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가운데, 가수 이승환의 관련 증언이 눈길을 끈다.
이승환은 지난해 10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함께 음원 사재기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방송에서 이승환은 “음원 사재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다”라며 “나 역시 브로커에게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 순위를 올려주겠다면서 억대 금액을 요구했다”고 털어놨다.
이승환은 이어 “음악이 처음 소장의 의미에서 저장, 소모의 의미로 바뀌면서, 음악계에 종사하는 분들 그리고 많은 분이 음악을 문화가 아닌 산업으로만 본다. 대중도 음악의 가치를 음악인이 번 돈이나 순위로 결정하려 하니 음원사재기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이 같은 음반 사재기 행위를 금지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음악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음반제작업자 또는 관련자가 저작권료 수입 등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음원 대량 구매 행위와 음반제작업자로부터 대가를 지불받고 음원을 대량으로 구매함으로써 음악차트의 순위를 인위적으로 올리는 행위가 규제된다.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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