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학교’ 조기 종영?…갑의 횡포 논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5일 08시 00분


KBS 드라마 ‘무림학교’. 사진제공|JS픽쳐스
KBS 드라마 ‘무림학교’. 사진제공|JS픽쳐스
KBS, 저조한 시청률에 일방통보

방송사가 드라마 ‘무림학교’(사진) 제작사에 조기종영을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의 횡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무림학교’가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자 방송사 측이 제작사에 4회를 축소하는 조기 종영을 요구했고, 이에 제작사는 항의의 뜻으로 KBS 측에 제작중단을 통보했다고 23일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양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하지만, 조기종영설은 일주일 전부터 흘러나왔다. 20부작으로 기획된 ‘무림학교’는 11일 5.1%로 시작해 19일 4회까지 3.7%∼4.4%의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아직 4회 밖에 방송을 하지 않았고, 현재 13회분을 촬영중인 상황에서 KBS가 16회로 조기종영을 거론한 것은 성급한 행동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KBS는 방송 전 ‘무림학교’를 “글로벌 킬러콘텐츠”라고 소개하는 등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다. 특히 ‘반 사전제작’을 강조하며 “탄탄한 사전 준비와 여유로운 제작 환경 덕분에 허투루 지나가는 장면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막상 방송이 시작되고 혹평과 저조한 시청률은 KBS의 홍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방송사는 계약대로 제작사에 제작비를 대고 있지만, 너무 낮은 시청률로 인해 조기종영의 유혹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하지만 제작사 입장에서는 애초부터 20회로 제작계획을 세워놓고 판권 계약 등을 추진하고 있었기에 4회를 줄일 경우 그에 따른 피해를 계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24일 ‘무림학교’에 출연하는 한 연기자 측 관계자는 “조기종영설은 이미 일주일 전부터 흘러나왔다. 시청률이 낮다고 하지만 초반부터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연기자들은 사기가 저하돼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게 될 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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