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원 걸그룹, 머지 않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3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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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명 연습생 ‘프로듀스 101’-걸그룹 ‘우주소녀’- 걸그룹 ‘트와이스’(맨 위쪽부터).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동아닷컴DB
101명 연습생 ‘프로듀스 101’-걸그룹 ‘우주소녀’- 걸그룹 ‘트와이스’(맨 위쪽부터).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동아닷컴DB
101명의 연습생들의 서바이벌을 담은 엠넷 ‘프로듀스 101’이 22일 첫 방송되면서 대규모 인원이 펼치는 무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로듀스101’은 최종 11명의 걸그룹 멤버를 뽑는 과정을 보여주지만, 최종 멤버가 가려지기까지 수십명의 연습생들이 무대를 꾸미는 장관을 펼친다.

시청자 반응에 따라서 이를 벤치마킹한 다인원 걸그룹이 탄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다인원 걸그룹의 ‘삼국지’가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선 가장 많은 인원의 걸그룹은 2월 데뷔하는 우주소녀로, 12명으로 이뤄졌다.

2005년 13인조 아이서틴이 있었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2011년 말에는 ‘리더스’라는 24인조 걸그룹이 데뷔를 준비하다 끝내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

일본에선 48인조 AKB48가 대표적인 다인원 걸그룹이다.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 지역을 근거로 활동하는 걸그룹이었지만, 현재는 SKE48, NMB48 등 많은 자매그룹을 거느리고 있다.

최근엔 중국 상하이를 근거지로 하는 SNH48을 탄생시켰다. 일본의 다인원 걸그룹이 라이선싱을 거쳐 중국에 진출한 것이다. 향후 베이징, 광저우를 각각 근거지로 하는 ‘베이징48’ ‘광저우48’(가칭)도 준비 중이다.

현재 중국에는 ‘56송이의 꽃’이란 여성 56인조가 활동중이며, 현재 세계 최다인원 걸그룹으로 기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AKB48과 같은 다인원 걸그룹의 탄생이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고, ‘프로듀스101’ 흥행 여부에 따라 수십명 인원의 걸그룹이 탄생할 여지는 충분하다.

세븐틴(13인조), 트와이스(9인조) 등 신인 아이돌 그룹의 대형화 추세도 향후 다인원 그룹이 계속 늘어날 개연성을 높여준다.

이미 콘텐츠회사 CJ E&M은 신혜성 소속사 라이브웍스와 손을 잡고 남성 24인조 소년24 오디션을 진행한다.

한 음반제작자는 “일본에서 확실한 성공사례가 있고, 물밑에서도 기존 그룹과 차별화를 위해 다인원 걸그룹이 꾸준히 시도되고 있어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수십명의 인원이 한 무대에 오르는 진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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