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제작의 딜레마, 이번엔 깰 수 있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8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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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드라마 ‘태양의 후예’ 출연하는 송중기-송혜교(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KBS 새 드라마 ‘태양의 후예’ 출연하는 송중기-송혜교(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완성도를 위해 사전제작을 시도한 드라마들이 최근 몇 년 사이 연달아 고배를 마신 가운데 하반기 대작들이 그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드라마 제작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며 쪽대본으로 만들어지는 ‘생방송 드라마’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사전제작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시청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힘들고, 방송사 편성에도 난항을 겪으면서 늘 한계에 부딪히기 일쑤였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케이블채널 OCN의 ‘나쁜 녀석들’과 ‘실종느와르 M’ 등 ‘반(半)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영화 못지않은 완성도로 주목받고 있다.

뒤이어 100% 사전제작을 표방한 KBS 2TV 새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SBS 편성을 논의 중인 ‘사임당, the Herstory’(사임당)의 ‘뚝심 있는’ 사전제작 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군인과 의사의 삶과 사랑 얘기를, ‘사임당’은 조선시대 신사임당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사전제작 드라마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시청자 참여형’의 트렌디한 소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배우들의 캐릭터 준비에 따른 연기 완성도와 스케일 등을 두루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태양의 후예’는 영화 투자배급사로 출발해 여러 콘텐츠 사업을 추진 중인 NEW와 영화제작사 바른손이 드라마 제작에 참여해 작업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영화는 스태프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법정 근로시간 준수, 초과 근무시 수당 지급, 안정적인 임금 지급, 4대 보험 가입 의무화, 휴식시간 보장 등이 명시된 표준근로계약을 바탕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어 이러한 변화가 드라마 제작현장에도 반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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