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엄성섭 앵커, ‘쓰레기 기자’ 발언 공식사과 “부적절한 표현 정중히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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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13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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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성섭 앵커. 사진=TV조선 ‘엄성섭 윤슬기의 이슈격파’ 캡처
엄성섭 앵커. 사진=TV조선 ‘엄성섭 윤슬기의 이슈격파’ 캡처
엄성섭 앵커

TV조선 엄성섭 앵커의 ‘쓰레기 기자’ 발언에 한국일보 측이 공식 사과를 요구한 가운데, 엄성섭 앵커가 방송을 통해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며 사과했다.

엄성섭 앵커는 12일 오후 자신이 진행하는 TV조선 ‘엄성섭 윤슬기의 이슈격파’를 통해 “먼저 사과의 말씀부터 전해드립니다. 어제 이 시간에 이완구 총리 후보자 녹음 파일 논란과 관련해 방송에서 해서는 안 될 부적절한 표현을 쓴 점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일보 기자분에게도 정중히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중하고 정중한 방송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11일 방송된 TV조선 ‘엄성섭 윤슬기의 이슈격파’에서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최대 뇌관으로 떠오른 ‘녹음 파일’ 문제가 다뤄졌다.

이날 엄성섭 앵커는 이완구 후보자의 발언을 녹취한 내용을 새정치민주연합 측에 건넨 한국일보 기자 이야기가 나오자 “타사 언론에 이익을 주고… 무슨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보원도 아니고”라며 “기자가 이게 기자예요? 완전 쓰레기지, 거의”라고 비난했다. 방송화면에는 ‘방송 진행 중 다소 적절치 않은 표현이 나오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자막이 깔렸다.

이에 한국일보 측은 “도저히 용납 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TV조선에 공식 사과와 앵커 문책을 요구했다.

한국기자협회 한국일보지회는 12일 TV조선 대표이사와 보도국장 앞으로 항의 공문을 보내 엄성섭 앵커의 공식 사과와 문책을 요구했다. 한국일보지회는 “공적인 자리이며 공정성을 지켜야 할 방송 도중 비속어를 통해 타사 기자를 비방한 것은 사회 통념상으로도 도저히 용납 할 수 없는 행동이며, 도덕적 윤리적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일보지회는 이어 “공개된 막말 발언으로 해당 기자를 넘어 한국일보 전체 기자들은 심한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며 “해당 방송에서와 공문을 통해 귀사 및 엄성섭 앵커의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엄성섭 앵커에 대한 엄한 문책으로 이런 불미스런 일의 재발 방지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엄성섭 앵커. 사진=TV조선 ‘엄성섭 윤슬기의 이슈격파’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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