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손’ 의친왕 아들 이석 “美서 강도 13번…마지막 강도는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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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4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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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 의친왕. 사진 = KBS 2TV ‘여유만만’ 화면 촬영
이석, 의친왕. 사진 = KBS 2TV ‘여유만만’ 화면 촬영
‘마지막 황손’ 이석, 의친왕

조선의 마지막 황손이자 의친왕의 아들인 이석이 힘들었던 미국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4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의친왕의 아들 이석 총재가 출연해 몰락하는 조선에서 황손으로 태어나 순탄치 않았던 삶과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지막 황손 이석은 “황손들은 세상을 모른다. ‘다시는 한국에 오지 않겠다’ 다짐하고 미국으로 떠났다”라고 미국으로 가게된 계기를 전했다.

마지막 황손 이석은 미국에서 남의 집 마당 잔디 깎고, 부자 동네 수영장 청소, 빌딩 청소 등을 하며 하루 16시간의 고된 노동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석은 “미국에서 강도를 13번을 당했다. 노동 후 대가로 은행장이 대출을 해줬다. 흑인 도시에 가게를 차렸는데 3일이 가깝게 강도가 들이닥쳤다. 돈도 안내고 다 집어먹고, 담배피고 권총으로 협박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12번 그랬는데 13번 째 한국 사람이 장총을 들고 강도질 하러 왔다. 하도 당해서 ‘웰컴 웰컴했다’ 그 사람한테 200불을 싸줬다. 근데 그 사람이 지갑을 달라고 하다가 한국말을 하더라. 그래서 놀래서 그날 이후로 가게 처분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석은 의친왕의 아들이자 조선왕조 마지막 황손으로 1960년 그룹 비둘기집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마지막 황손’ 이석, 의친왕. 사진 = KBS 2TV ‘여유만만’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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