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남 “리포터 남윤도는 잊어달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4월 3일 06시 40분


‘리포터 남윤도는 이제 없다!’ 에릭남이 1년의 공백을 끝내고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사진제공|B2M
‘리포터 남윤도는 이제 없다!’ 에릭남이 1년의 공백을 끝내고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사진제공|B2M
■ 내가 오디션 스타|‘위대한 탄생’ 에릭남

스타 등용문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받은 가수가 출발선에 섰다. MBC 위대한 탄생의 에릭남. 한층 성숙해진 외모와 풍부해진 가창력으로 팬들의 귀를 사로잡을 기세다. 아마추어라는 타이틀을 떼고 프로무대에서 활약할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데뷔 후 1년간 가수보단 게스트·리포터로 활동
빠른 비트 댄스곡 싱글 ‘우우’ 통해 새 도약 다짐


가수로 돌아오기까지 꼬박 1년이 걸렸다. MBC 오디션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엄친아’로 화제를 모으며 지난해 1월 가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1년 동안 가수가 아닌 각종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나 리포터 ‘남윤도’로 활동했다.

“가수가 맞나” 하는 정체성 혼란으로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마음가짐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1년 3개월 만에 ‘에릭남’의 이름으로 싱글 ‘우우’를 내놓았다.

그는 “이제 달릴 거다”며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지난 1년의 세월을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는다. 에릭남이 아닌 남윤도였지만 얼굴을 알릴 기회였고,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우연한 기회에 ‘에릭남이 가수였어?’라는 인터넷 댓글을 보고 기분이 상했다. 물론 가수로서 음악적인 부분을 보여주지 못한 내 잘못이기도 하다. 이젠 정말 데뷔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시작할 것이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그동안 발라드곡만 부를 줄 안다는 편견을 과감히 깨고 댄스곡에 처음 도전한다. 그럴듯한 댄스는 보여주지 못해도 빠른 비트에 신나는 리듬감이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음악적인 노력이나 개발을 하는 데 시간을 투자했다. ‘위대한 탄생’ 출연 당시 멘토였던 이선희 선배님이 ‘너는 빠른 비트의 노래를 해야 한다’는 충고를 해줬다.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가 소속사에 어렵게 그 이야기를 꺼냈다. 소속사 사장님도 ‘왜 이제야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며 댄스곡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어줬다.”

공백기도 길었고, 그만큼 ‘사람들의 기대감도 없을 텐데’ 하는 마음 때문인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오히려 그를 자유롭게 한다.

“큰 욕심은 없다. ‘자신 있다. 지켜봐 달라’는 말보다는 에릭남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 모습이 비호감이 아닌 ‘열심히 준비했구나’ 하는 반응만 얻는다면 만족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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