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 출산’ 장이머우 감독 “특권 없었다” 고백에도 역대 최고 벌금 징수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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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30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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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머우 감독. 동아일보DB
장이머우 감독. 동아일보DB

장이머우 초과 출산

중국 영화계의 '국민 감독' 장이머우(장예모) 감독이 산아제한 정책 위반에 대해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장이머우 감독 부부는 최근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시금 초과 출산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공개 사과했다.

장이머우 감독은 "아이가 많으면 다복하다는 전통관념을 갖고 있었다. 아버지는 내게 집안의 대를 이을 아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어머니도 아이에게 함께 할 수 있는 형제가 있어야한다고 말씀하셨다"라면서 "하지만 초과 출산은 명백한 위법이다. 법적인 결과를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장이머우 감독의 아내 천팅(진정) 역시 "(초과 출산은)우리 가족들 모두에게 고통이었다"라면서 "특권이 있었다면, 벌써 호적에 올렸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이머우 감독 역시 "오랫동안 호적 없이 숨어다니며 생활한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장이머우 감독이 초과 출산 부문 역대 최고 금액인 730만 위안(약 12억원)의 벌금을 물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는 당초 제기됐던 2억4천만위안(한화 약 417억원) 등의 벌금 규모에 비하면 매우 낮은 액수다.

장이머우 감독은 지난 1일 공식 성명을 통해 "2남 1녀를 양육하고 있다"라고 밝혔으며, 자녀가 7-8명에 달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장이머우 감독은 베를린 영화제 작품상인 붉은 수수밭(1988), 베니스 영화제 작품상인 국두(1990), 책상서랍속의 동화(1999) 등 외에도 '인생(1994)', '영웅(2003)' 등의 명작 영화를 남겨 중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장이머우 감독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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